‘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을 소개합니다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을 소개합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11.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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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마음껏 뛰놀고 즐기는 곳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심신의 안정과 힐링이 필요할 때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일상’과 마주하고 있기에 지친 삶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자유롭게 마음껏 책을 읽거나 자연 속 힐링의 공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음을,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며 책과 함께 힐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9월 24일에 개관한 합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이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즐거움을 만끽하며 하루를 힐링하는 코스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가야면 매안리의 가을도 어느새 마을을 깊게 물들었다.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와 감 익어가는 작은 시골마을 풍경은 보고 듣고 미각에 색다른 공기가 나를 반겼다. 정겹다.

80년이 넘은 작은 옛 시골학교가 멋진 힐링 공간으로 변했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먼저 보인다. 데크에서 오순도순 아이와 즐기는 모습들이 평화로워 보이는 오후의 한 때다. 교정은 옛 그대로 살려 자연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 곳곳에 옛 추억과 마주하는 기분이다. 동물 형상과 책 읽는 소녀상은 친근하다.

주말 북 캠핑을 즐길 수 있는 10동의 방갈로에는 예쁜 별 이름이 각각 붙여졌다. 아이들의 좋아하는 다락방에서는 밤하늘 별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다. 은행잎이 떨어진 여유 별의 방갈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침을 마주하는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가을바람을 느끼며 코콘 해먹에서 편안하게 쉬거나 야외도서관에서 가볍게 그림책을 읽는다. 모험을 떠나는 그물놀이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 1·2층 독서당에는 책을 읽을 수 있거나 그림책 퍼즐, 컬러 드로링, 원고지 한 장 필사 등 11가지의 자유 체험과 강연, 창작, 음악 감상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개성 있는 그림책이 아이들의 꿈의 세계로 초대한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집에 온 것처럼 아늑하다.

지역의 마을학교 상주작가의 도움을 받아 유리공예와 탁본의 체험과 창작 활동을 누릴 수 있고 작가 방, 음악방, 웹툰 방은 특색 있는 방들로 이용고객의 맞춤형 개성을 살렸다. 정글의 숲처럼 자연친화적인 공간인 모글리의 숲은 어린이 및 가족 단위 이용자들이 책을 검색하고 편안하게 읽거나 공연과 강연 그리고 편안함을 주었다. 지역민을 위한 동아리방은 지역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과 회의를 위한 공간이다.

복도에도 자존감을 높여주는 그림책이나 유명 그림책 작가의 소개와 책도 전시되어 세심하게 알렸다. 각자의 방을 보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는 모습들이 보니 흐뭇하다.

이곳의 모든 일상은 자연스러움이다. 눕거나 기대어 나만의 오롯한 책과의 시간은 상상과 생각의 깊이를 채웠다.

정글북의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생 견학 체험 프로그램은 매주 일정이 잡혀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견학 프로그램도 알차다. 음악회, 공연, 강연, 마술, 인형극, 뮤지컬 등 주말에는 다채로움을 선보인다. 특색 있는 1박 2일 가족 힐링 북 캠프는 내년 3월 이후 진행되므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건강특강 및 정글 극장은 매주 화요일 운영해 마을공동체로써의 다양한 복합 문화가 살아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대구에서 온 한 가족은 “아이가 좋아하는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각 각의 방으로 연결되어 탐험하듯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책과 조금은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동훈 관장은 “학생들의 견학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의 북캠프, 놀이, 공연, 독서 등이 어우어진 공간으로, 머물지 않고 마을학교(염색)와 가야산 해인사 힐링코스와 연계해 자연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앞으로 3가지를 중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10분 거리에는 김굉필, 정여창 등의 옛 선비들이 독서와 수양을 하던 소학당이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주변의 소나무 숲길은 솔바람 솔향기를 맡으며 또 다른 힐링을 즐길 장소다. 소학당을 지나 해인사 소리길을 지나칠 수 없다. 대장경 테마파크에서부터 해인사까지 약 7㎞에 이르는 소리길을 걷다 보면 붉게 물든 단풍의 유혹에 빠져 황홀하다. 감성에 물든다.

옛 독서당은 책을 읽고 시를 짓고 낭송하며 글을 쓰는 창작의 공간이었으며, 자연을 즐기는 풍류의 공간이었다. 옛 독서당의 취지를 되살려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은 온 가족이 마음껏 뛰놀며 즐기며 오롯이 그 시간만큼 북 힐링을 담아 갔으면 좋겠다.

/강상도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모글리의 숲’은 정글에 온 것처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 역동성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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