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풍선효과’ 창원 아파트값 폭등
수도권 ‘풍선효과’ 창원 아파트값 폭등
  • 이은수
  • 승인 2020.11.18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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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창원지역 집값 상승 주도
신축 84㎡형 매매 10억 육박
창원시, 투기세력 강력 단속

수도권에서 촉발된 ‘집 사자’ 열풍이 지방 광역시를 넘어 창원까지 퍼지고 있다.

도시 인프라 구축된 구 창원지역이 집값상승을 주도하면서 신축 아파트 84㎡(30평형)매매가가 ‘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창원 아파트 매매가는 0.80% 올랐다. 특히 구 창원지역인 성산구와 의창구의 최근 몇 달 사이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각각 1.51%와 1.0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지난 한 주간 집값이 크게 뛴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도심 재건축을 중심으로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0년이 된 성산구 가음정동의 럭키아파트 43.35㎡는 지난 8월만 해도 2억4500만원에 팔렸지만 석 달 후인 이달 들어 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은아 아파트 역시 갑자기 2배나 올랐다.

오래된 아파트가 한 달 사이에 35% 수준인 8500만원이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같은 동의 전용 157.31㎡도 8월 말 4억9950만원에 거래 되던 것이 두 달 만인 10월 말 같은 평수가 7000만원 이상 오른 5억7000만원에 팔렸다. 신축 아파트는 전용 84㎡가 1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창구 용호동의 ‘용지더샵레이크파크’는 지난달 24일 전용 84.47㎡가 9억 5000만원에 매매됐다. 시청과 가깝고 학군이 좋은 인근 트리비앙 아파트도 덩달아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구 창원지역 신축 아파트가 곧 1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전세가도 구도심을 중심으로 1억원 이상 급등,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

거래량도 폭증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성산구의 경우 8월까지만 해도 한 달 동안 289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으며, 9월에는 414건으로 증가했고, 10월에는 763건을 기록했다. 의창구도 8월 206건에서 10월 355건으로 거래 물량이 대거 늘었다.

이같이 집값이 폭등하면서 내집 마련을 하지 못한 서민들의 한숨도 깊어가고 있다.

집값 상승이 미미한 구 마산 및 구 진해와는 달리 창원 도심 집값 상승이 이뤄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 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7월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창원 집값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등 지방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수도권 부동산 자금이 창원으로 이동하고 지역 내에서도 아파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당분간 도심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이 단기간에 집값이 폭등하자 창원시가 투기 단속에 나섰다.

창원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집 사자’ 열풍이 인근 중소도시로 퍼지는 모양새다. 집값 조정 및 하락 시 기대 심리에 대출을 끼고 마지막 주택을 산 사람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높다”며 “시장 전수 조사 및 투기세력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펴 집값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재건축이 추진중인 창원 상남동 은아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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