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다시 원점…구창모에게 쏠린 눈
한국시리즈 다시 원점…구창모에게 쏠린 눈
  • 이은수
  • 승인 2020.11.2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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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두산 플렉센 5일 만에 선발 재격돌

NC가 2연패 뒤 다시 두산에 1승을 추가하며 한국시리즈(KS)가 다시 안개 속에 빠졌다.


정규리그 1위 팀 NC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3위 팀 두산이 맞붙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양팀은 2승 2패 동률을 이뤄 원점에서 승부가 펼쳐지는 가운데 5차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모두 3경기.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이중 먼저 2승을 따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23일 열리는 5차전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NC는 5차전에서 좌완 에이스 구창모(23)를, 두산은 ‘미스터 노벰버’ 크리스 플렉센(26)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해 한국프로야구 전반기 최고 투수였던 구창모와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간 크리스 플렉센이 KS 무대에서 5일 만에 재격돌한다. 지난 1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플렉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구창모는 1홈런 3실점(2자책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플렉센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구창모는 5차전 선발로 2차전 패전의 설욕 기회가 맞게 됐다.


5차전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 구창모는 두산 타선을 틀어막아야 한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고 있는 김재호(2타수 1안타)에게는 2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맞았다. 오재일, 정수빈(이상 3타수 2안타), 박건우(2타수 1안타), 호세 페르난데스(3타수 1안타)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타격이 꽁꽁 얼어붙은 두산 타선이 구창모를 상대로는 집중타를 휘두른 셈이다.


이동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선전하고 있는 두산 김재호에 대해 “김재호의 타격감이 현재 좋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이 특히 좋다”며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는 시점에 우리 팀이 상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구창모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타자다.


구창모는 올해 전반기에 13차례 선발 등판해 패전 없이 9승 평균자책점 1.55로 호투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 탓에 8, 9월에는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10월 마운드에 복귀해 구원과 선발로 한 차례씩 등판 후 KS 선발진에 합류했다.


KS 2차전에서 구창모는 리그 전반기를 압도하던 때의 구위를 과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6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투수’라는 신뢰는 쌓았다. 부상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3차례 실전 등판으로 경기 감각을 회복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투수 플렉센은 자타가 인정하는 2020년 포스트시즌 최고 투수로 꼽힌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1.10, 탈삼진 24개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KS 2차전에서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며 선발승을 일궜다.


김태형 감독이 KS 1차전 선발이었던 라울 알칸타라의 등판을 하루 더 미루고, 플렉센에게 5차전을 맡기는 이유다. 5차선에서 승리해야 한국시리즈 우승이 보이기 때문이다. 플렉센은 시속 150㎞를 넘는 빠른 공에, 날카로운 커브를 섞어 2020년 포스트시즌을 지배했다.


하지만 플렉센은 앞 선 두 경기에 비해 KS 2차전에서 위력은 다소 약했다. 양의지(3타수 2안타), 박석민(3타수 1안타), 박민우(2타수 1안타), 권희동(1타수 1안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야수들의 호수비에 운까지 따라주면서 실점은 최소화했다.
5차전에서 다시 만나는 구창모와 플렉센, 둘 중에 과연 누가 웃을 지 지켜볼 일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NC 좌완 에이스 구창모.
NC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투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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