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필수인력 국가간 이동 원활해져야”
문대통령 “필수인력 국가간 이동 원활해져야”
  • 이홍구
  • 승인 2020.11.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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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신속통로 확대 연대·협력 강조
“수출경제 활성화 위해 필요”...코로나 재확산 부적합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들의 국가 간 이동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청와대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열린 ‘2020년 G20정상회의’에 참석해, ‘팬데믹 대비 및 대응’이란 부대행사 연사로 나와 “신속통로제도를 더욱 확대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 속에서도 더 활발히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이 절실한 과제다”며 “방역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기 위해 필수물품과 인력의 왕래가 더 원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에 맞서 더 긴밀하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오늘 G20의 노력이 세계인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전 세계적 감염병 재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해외 인력 유입이 확대된다면 감염병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에대해 청와대는 ‘방역수칙 준수’라는 전제조건하에서 필수인력의 국가간 왕래가 활성화되어야 한국의 수출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런 제안으로 23일 새벽 채택될 G20정상 선언문에 ‘인력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간다’는 문장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앞서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서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G20 정상들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을 원활화하는 방안에 모색하자고 합의한 것에 환영을 표했다. 특히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한국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건·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에서 “진단검사, 필수 의료 물품과 서비스의 개발, 생산, 제조와 분배 등에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백신 등 의학대책에 공평한 접근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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