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AI 위기경보 ‘심각’
경남 AI 위기경보 ‘심각’
  • 이웅재·박준언
  • 승인 2020.11.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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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해반천 왜가리 폐사체서
H5형 항원 검출…정밀검사 중
행정명령 발령, 대책본부 설치
조류인플루엔자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는 경남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6일 김해시 대성동 해반천 인근에서 발견된 왜가리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다만 인체감염을 유발하는 고병원성(HPAI) 여부는 정밀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김해시는 지난 26일 대성동 해반천 인근에서 발견된 왜가리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고병원성 여부 확인을 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결과가 나오는데는 3~5일 정도 소요된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철새, 닭, 오리 등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전파속도,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인체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형은 H5N6형과 H5N8형이다.

김해시는 폐사체 검출지역을 중심으로 차단바리케이트와 입간판, 차단띠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이내 가금농가 362곳에 대해서는 이동중지를 명령하고 임상 관찰 중이다. 시는 408개 농가에서 85만7000여수의 가금을 사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지난 28일 전북 정읍시 소재 오리 농장(1만9000수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긴급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먼저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해 AI상황실을 방역대책본부로 확대 설치하고, 전북과 인접지역에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향후 AI 발생 시·도의 가금, 알 등에 대한 반·출입 금지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시군에서 그동안 행정지도로 실시해오던 철새도래지 통제구간 진입금지, 모든 차량 거점소독시설 이용, 방사사육금지 등의 방역조치를 ‘행정명령’으로 발령토록 했다. 해당 명령을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도는 지난 10월부터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방역상황실을 설치 운영하는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 AI 발생 급증과 국내 고병원성 AI 검출 등 발생 위험이 높아져 대상별로 세분해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먼저,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 야생조류 접근·침입 차단을 위한 축사그물망 설치 및 정비, 농가 진입로 및 농장둘레 생석회 벨트 구축, 주요 철새도래지 낚시객과 일반인 출입 통제, 소규모 가금 사육농가 방사사육을 금지했다.



도는 필요시 방역대내 소규모 가금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 도태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어렵고, 힘든시기다. 우리도는 AI 발생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다. 농가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축사 소독, 농가 출입 시 대인방역 철저, 야생조류 접촉차단 등 자발적으로 차단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축산농가, 축산관련단체 및 행정이 하나가 되어 질병 없는 청정 경남을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이웅재·박준언기자



 
김해시 해반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검출에 따른 차단 방역 강화 최근 김해시 대성동 해반천 인근에서 발견된 왜가리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경남도에 비상이 걸렸다. 인체감염을 유발하는 고병원성여부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하지만 김해시는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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