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출판, 화가·작품 소개…근현대까지 후속작도 기대

‘조선이 남긴 그림들2’는 13명의 조선시대 화가와 300여 점의 그림이 수록됐다. 이 책에서 소개된 13명은 김명국(金明國, 1600~?), 이기룡(李起龍, 1600~?), 김세록(金世祿, 1601~1689), 전충효(全忠孝, ?~?), 조지운(趙之耘, 1637~1691), 김진규(金鎭圭, 1658~1716), 김창업(金昌業, 1658~1721), 윤두서(尹斗緖, 1668~1715), 유덕장(柳德章, 1675~1756), 정선(鄭敾, 1675~1759), 윤덕희(尹德熙, 1685~1776), 조영석(趙榮?, 1686~1761), 김두량(金德夏, 1696~1763)이다. 정선은 워낙이 많은 양의 작품이 존재하므로 이 책에서는 간단한 인물정보만 담고, 별도 책으로 다룰 예정이다.
그림을 시대순으로 배열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역사와 민속을 통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다. 1600년부터 1699년까지 출생년을 기준으로 한 이들 화가들의 그림은 절파화풍,안견파 화풍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조선시대 도화원과 문인화가 중심으로 그림이 그려졌으며, 중국의 남종화풍이나 오파와 같은 산수화 기법도 유행했다. 특히 윤두서, 윤덕희, 조지운 등 가전화풍을 이어받은 화가들이 본격적으로 많아진 시기가 이때부터다.
정(李楨)·학림정(鶴林正)이 대(對)가 되고, 어몽룡(魚夢龍)이 나자 석양정(石陽正)이 대(對)가 되고, 김명국(金明國)이 나자 이징(李澄)이 대(對)가 되었다. 김명국(金明國)·이징(李澄) 두 사람이 죽은 뒤 근 백 년이 가깝게 지나 비로소 윤두서(尹斗緖) 한 사람이 태어났다. 그러나 그와 이름을 겨룰 자가 없으니 전인(前人)들보다 더욱 빛나는 명예를 지녔다”고 기록했다.
또 부친의 가전화풍을 계승한 조지운과 윤덕희, 조선 중기 묵죽화의 계보를 이은 유덕장,한국의 실경산수화를 그린 정선, 김홍도 등에 의해 꽃 핀 풍속화의 전초가 된 조영석, 새로운 서양화법의 수용을 보여주는 동물화를 그린 김두량 등 화가들과 작품을 이 책에서 만나 볼 수 있다.경진출판은 이번 출판에 이어 3편에서 겸재 정선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 1700년부터 20세기 초반 이중섭(李仲燮, 1916~1956) 등 근현대 작품까지 출판할 계획으로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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