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 전국 최고
경남,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 전국 최고
  • 강진성
  • 승인 2020.12.06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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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기준 30%…하반기 더 높아
수도권 규제에 경부울 매매 모두 늘어
창원 의창·성산, 규제지역 지정 촉각
수도권 부동산 규제 조치로 지방아파트 매매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올 하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10건 중 7건은 지방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지인이 매입한 아파트 비중은 전국에서 경남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6일 부동산114가 분석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3일 기준 5만9576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4만2251건)가 70.9%였다.

정부가 수도권 집값을 잡기위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대거 지정하면서 지방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통상 아파트 매매 비중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올 상반기만 해도 4월(55.1%)과 5월(54.3%)에 제외하면 수도권이 더 많았다.

하반기 들어 지방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기 시작했다. 7월 51.1%, 8월 56.8%, 9월 61.9%, 10월 62.8%로 증가했다. 11월(70.9%) 비중은 올해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투자수요가 지방으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외지인 투자수요가 관심 있게 본 지역은 경남·부산·울산이다.

3일 기준 지난달 아파트 매매건수는 경남 6679건, 부산 9702건, 울산 2904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69건, 8042건, 2100건보다 모두 늘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30.3%)으로 조사됐다. 하반기(7~10월) 들어서 외지인 매입 비중은 31.1%로 상반기 29.7%보다 더 늘었다.

눈에 띄게 오른 지역은 창원시 의창구와 성산구다. 지난달 의창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7%나 올랐다. 최근 3년 간 월간 변동률 가운데 최고 상승폭이다.

성산구 역시 3.2%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거래된 창원시 용호동 용지아이파크(전용면적 84㎡) 가격은 9억 5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신월동 은아그랜드타운은 지난달 7억원에 거래됐다. 1년 전 3억 중반대에서 2배 가까이 올랐다.

의창구와 성산구는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타 지역으로 외지인 자본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부산이 다시 조정지역이 되면서 최근 창원으로 자본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의창구와 성산구가 조정지역이 될 경우 김해나 양산, 진주 등으로 자본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에는 50%, 9억원 초과엔 30%가 적용된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막힌다. 9억원 초과 주택의 LTV는 20%로 적용된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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