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언제 맞을 수 있나
코로나 백신 언제 맞을 수 있나
  • 이홍구
  • 승인 2020.12.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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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400만명분 확보 내년 2월 일부 도입
제약사별 구체적 시기·물량은 아직 불투명
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는 내년 하반기 접종
일반국민 접종 시점은 내년 넘길 가능성도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의료인 등 우선 접종대상자는 내년 하반기쯤 접종이 가능하고 일반국민은 내년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8일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제약사별로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 화이자 1000만명,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제약 계열사) 400만명, 모더나 1000만명 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계약을 완료했다.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구매 물량을 합의하고 이달 중 정식 계약할 예정이다.

선구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 접종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이나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기본 전략은 물량은 조기에 확보하더라도 접종은 신중하자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별도 안전성 검사를 하고, 외국에서 접종 2∼3개월 뒤에 나올 수 있는 여러 부작용도 면밀히 모니터링한 뒤 우리 국민에게 접종하는 것이 순서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각 제약사별로 백신 물량의 구체적 도입 시점도 불투명하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내년 1분기에 도입된다고 하고 나머지 제약사의 백신 도입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다른 국가에 비해 백신 계약 시점이 늦어 실제 국내 도입되는 시기는 상반기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미 국민에게 먼저 공급한 후에야 외국에 전달토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백신이 내년초 부터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접종대상자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앞서 “접종 시스템 준비와 부작용 사례 분석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접종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일반국민에 대한 접종은 내년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 등 3600만명을 우선접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정부가 도입 결정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천400만 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 사다. 4400만 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백신이 내년 초에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정부가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위쪽부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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