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수소추출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등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열교환기 국산화를 완료하고 이를 통해 수소추출기의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고 10일 밝혔다.
또한 내년 3월까지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특히 외산화 비율이 높은 압력변동 흡착 용기(PSA, Pressure Swing Absorption)의 국산화도 이미 완료했다.
PSA는 수소추출기에서 생산된 수소의 불순물을 걸러내 고순도의 수소를 추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다.
현대로템은 PSA를 비롯한 송풍기와 컴프레셔 등 수소추출기 핵심부품을 국산으로 적용해 국내 35여개의 협력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와 압축기, 디스펜서 등의 국산화가 완료되면 외산 대비 15%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와 함께 지난 10월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310기, 오는 2025년까지 450기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소 산업 육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충청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수소추출기 3대를 수주하는 등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으며 7월에는 의왕 연구소 부지에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구축을 시작해 안정적인 생산능력도 확보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산업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해외 부품이 대부분”이라며 “수소충전설비 기술의 국산화로 저렴한 비용을 앞세워 설계·시공·유지보수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산화를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구도를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수소전기트램도 개발하고 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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