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중대국면...3단계 격상 검토”
문대통령 “중대국면...3단계 격상 검토”
  • 이홍구
  • 승인 2020.12.13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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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030명…K방역 시험대
코로나19 긴급 중대본 회의 주재
‘거리두기 준수’ 대국민 호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선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등 K-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 늘어 누적 4만276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50명)보다 80명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328일 만에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거리두기 준수’ 대국민 호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으로,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격상을) 결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들을 향해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라면서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며 “강화된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고, 일상적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보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고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효과가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아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로라면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 2000명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병상과 의료진 등 의료체계가 한계에 달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단계를 선제적으로 3단계로 올리지 않는다면 파국적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선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공식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결혼식장, 영화관, 공연장,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미용실, 백화점 등 전국적으로 50만개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인원의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2.5단계)하는 직장근무 형태 역시 필수인력을 제외한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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