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작업 훈련 VR시스템개발
생산·운영·교육 전분야에 적용
혁신기술 접목으로 차별화 나서
생산·운영·교육 전분야에 적용
혁신기술 접목으로 차별화 나서
#도료 작업 스프레이건을 잡은 작업자가 허공에 팔을 흔들고 있다. 머리에는 가상현실을 화면으로 제공해주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있다. 팔을 흔들자 가상의 선박 구조물에 페인트가 뿌려진다. 이 작업자는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개선점을 곧바로 전달받는다.
14일 삼성중공업은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을 적용한 교육훈련 시스템을 공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를 선보인데 이어 다시한번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AR·VR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 분야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개발한 도장 VR시스템은 HMD를 통해 현장 도장 작업을 3차원 가상공간에서 직접 경험하고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다.
도장 작업은 부식 방지 등 선박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이다. 이 때문에 조선소는 숙련작업자 확보가 품질 유지의 중요한 관건이다.
사용자는 실제 작업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된 가상현실의 선박 구조물에 스프레이 건을 조작해 도장 작업을 체험할 수 있다. 건조 도막 두께 등 실습 결과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상훈련을 통해 도장 속도, 방향, 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어 본인 기량을 스스로 점검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남성길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도장 VR 시스템이 도장 작업 고기량자 육성에 소요되는 훈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도료 적용 확대를 위해 전문 도장 기능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도료(무용제 도료, 수용성 도료)를 도료사와 공동 개발했다. 무용제 도료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LNG 운반선에 적용했고, 수용성 도료는 2020년 실선에 적용하는 등 친환경 도장 기술을 확대·보급하고 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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