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마지막까지 갈등 국면 재현
도의회 마지막까지 갈등 국면 재현
  • 김순철
  • 승인 2020.12.1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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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호 의원, ‘의장단 사퇴 촉구’ 피켓시위
장규석 부의장 “트러블 메이커…사퇴하라”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촉발된 경남도의회 갈등 국면이 올해 마지막 회기에서도 재현됐다.

송순호 의원(창원9·민주당)은 15일 도의회 입구에서 1시간 30분 가량 ‘김하용·장규석은 의장, 부의장직 사퇴하라!’라고 적힌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김영진 의원(창원3·민주당)도 함께 했다.

송 의원은 “여러 차례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했으나 의사 결정권이 있는 의장이 의사일정 변경 등을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돼 독단적으로 도의회를 운영하는 의장단은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을 기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 결혼식에 100만원이 든 축의금 봉투를 전달한 혐의(뇌물공여·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 의견 송치된 상태다.

송 의원은 “검찰에 사건이 송치된 지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기소하지 않고 아직도 미적거리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돈을 줬다는 사실과 돈을 받아 돌려줬다는 진술이 명확한 만큼 속히 기소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송 의원은 의장실 및 본회의장에서 빚어진 고소고발과 관련한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신상발언을 통해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 의회 내에서는 안건별, 지역별로 의견대립이 있을 수 있고 때로는 고성과 몸싸움, 의사봉 쟁탈전을 벌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회의규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의회 내부의 문제로 동료의원들이 동료의원을 고소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의원은 “16일부터 창원지검 앞에서 수사촉구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규석 제1부의장(진주1·무소속)은 도의회 의정유공자 시상식에 맞춰 시위를 벌인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며, 송순호 의원의 도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장 부의장은 “경찰의 기소의견은 어디까지나 경찰의 권고적 성격의 의견”이라며 “기소편의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형사법 체계에 의할 때 기소 여부는 검찰의 고유권한인데, 사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자신의 사건도 아닌 사안에 대해 현직 도의원으로서 검찰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하는 트러블 메이커로서 본질을 호도하고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 생각한다”며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도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송순호 의원은 의장실에서의 막말 관련 모욕죄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중이며, 송 의원을 비롯한 7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장규석 부의장에 대한 본회의장 폭행사건과 관련,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특수폭행 혐의로 장규석 부의장 외 20명의 의원들이 고소해 수사 중이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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