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 모두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

민간의료기관서도 증상없어도 가능
추가 시민 부담금 시에서 전액 지원
신속항원검사 키트, 의료기관 배포

진주시민이면 누구나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즉각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의 무증상 감염, 잠복 감염을 줄이기 위해 진주시는 이같이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의 급속한 전파 양상을 감안해 신속검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신속 선제검사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진주시보건소에는 전액 국비가 지원되고 민간 의료기관에는 국비 50%, 건강보험 50%가 지원된다.

역학적 연관자 검사는 보건소에서 전담하고 그 외의 경우는 지역 민간의료기관에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 민간의료기관는 상급종합병원 1개소(경상대학병원), 종합병원 3개소(제일·고려·한일병원), 병원 3개소(복음·반도·세란병원) 등이다.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는 무료지만 이와 별개로 진찰료 등 본인부담금을 1인당 6000원에서 많게는 3만원 넘게 부담해야 한다.

진주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유도하고 무증상·잠복감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비용 외에 추가로 부담하는 본인부담금 전액을 시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5일 지역 내 종합병원 및 병원 관계자들과 협의해 종합병원은 1인당 본인부담금 2만원 지원, 병원은 1인당 본인부담금 6000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상급종합병원인 경상대학교 병원은 중증환자 치료를 전담해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무료 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재원은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하며 지급방법은 진단검사 의료기관에서 청구하면 보건소에서 지급한다.

이날 진주시보건소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병원과 응급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속항원검사는 면봉으로 콧 속을 긁어 검체를 채취해 15~30분 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법으로 검체를 채취한다는 점은 기존 유전자증폭(PCR) 진단방식과 동일하다. 하지만 PCR과 달리 유전자를 증폭하지 않고 검체에 바이러스 단백질이 항원이 있는지를 확인해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신속항원검사는 일반적으로 PCR 검사보다 덜 민감하지만 즉각적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알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법을 진주지역 내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정신병원 뿐 만아니라 요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주기적 선제검사에도 적극 활용해 고위험시설 감염 차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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