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혈액 부족 심각…헌혈 참여 절실
[사설]경남 혈액 부족 심각…헌혈 참여 절실
  • 경남일보
  • 승인 2020.12.28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남에는 헌혈자들이 크게 줄고 있다. 그래서 경남에서는 혈액 재고 부족이 심각하다고 한다. 게다가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 수그러들지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경남의 혈액 부족은 더 심해질 것이 뻔하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혈액 수급이 원활하려면 혈액 비축량이 적어도 5일치 이상 돼 있어야 적정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경남은 혈액 비축량이 적정 수준을 밑돌고 있어 걱정스럽다. 경남혈액원에 따르면 도내에서의 혈액 재고량은 26일 0시 현재 4.4일 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혈액형별로는 0형이 3.1일분, B형은 4.4일분, A형은 4.7일분, AB형은 5.6일분이 각각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O형 혈액 부족이 더 심각하다. 혈액 재고 단계는 1일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분류되는데 1일분 미만은 ‘심각’, 2일분 미만은 ‘경계’, 3일분 미만은 ‘주의’, 5일분 미만은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경남의 혈액 재고단계는 ‘관심’ 단계다.

언듯 보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 처럼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O형의 경우 거의 ‘주의’ 단계에 가까워 우려되는 수준이다. 병원에서 3.1일 동안 피를 사용하고 나면 수혈할 피가 더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3일 후에는 수혈할 피가 없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더 우려스러운 것은 혈액 수급이 더 어려워 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겨울철을 맞아 헌혈이 줄어드는 시기인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까지 확산세다. 그 여파로 개인 헌혈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학교나 군부대 등 단체 헌혈도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 헌혈 과정에서 밀접 접촉을 우려해 헌혈을 꺼리기 때문이다. 혈액 부족이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경남혈액원에서는 안전한 채혈 현장을 조성해 놓고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있으나 헌혈 참여자가 그리 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공무원과 기업체 등에서 단체 헌혈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도민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