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듣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2021년을 듣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 임명진
  • 승인 2021.01.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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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 대전환 해로 미래교육 선도해 나갈 것"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정말 특별한 시간을 견뎌 왔습니다. 경남교육가족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박종훈 교육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남다른 새해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지만 발 빠른 원격수업 전환과 함께 학사일정을 조기에 안정시켰으며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전한 등교수업을 지켜내 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다. 박 교육감에게 새해 경남교육이 나가야 할 길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박종훈 교육감


-지난 해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경남교육은 코로나19라는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만났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배움을 지키며 교육혁신을 중단 없이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교실수업 혁신이다.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병행되는 상황에서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경남의 미래교육 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개발해 보급하고 그동안 축적해왔던 수업 혁신 역량과 미래 교육의 기술적 역량을 합쳐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의 디딤돌을 놓았다.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19로 국제교육교류 사업, 경남교육 대토론회 등의 여러 사업이 취소되고 현장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코로나19 위기 속 교육청 차원의 대처가 잘 됐다고 생각하는지.

▲경남교육은 방역, 학습, 돌봄 등 안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가장 시급했던 방역과 관련해 3월부터 학교에 배부한 마스크만 880만 장이었고, 각 급 학교에 투입된 방역 전담 인력도 8400여 명이나 됐다.

원격수업 기반도 신속히 구축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해 학습 자료를 번역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꾸러미도 제공했다.

전국 최초로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개발하고 긴급 돌봄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 지난 11월, ‘코로나19 대응 인식 설문조사’에서 교직원 75.3%, 학생의 61.2%, 학부모의 73.7%가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다.

-향후 학교 보건 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나.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학교 방역 체계를 꾸준히 정비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

반복될 감염병 위기의 대비해 일상적인 학교 방역 활동과 함께 감염병의 실제 발생을 가정한 신속한 원격수업 전환, 생활 방역 체제 구축을 위한 모의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청과 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적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책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교육청은 지난 12월에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에서 얻은 유·무형의 자산들을 통해 새로운 감염병 발생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만들어 낼 것이다.

-코로나19로 교육복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 교육청은 전면 무상급식 시행, 고교 무상교육을 통해 보편적인 교육복지의 큰 틀을 마련했다. 이제는 지역이나 가정 배경에 따라 발생하는 교육복지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학생 맞춤형 복지에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학생의 기초학력보장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교육복지안전망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겠다. 작은 학교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생활환경에 있는 작은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이다. 올해는 지역 거점통합돌봄센터를 개관해 경남형 돌봄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돌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

-신년에 주력해 나갈 경남교육의 현안과 사업은.

▲지난 6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을 ‘경남교육 대전환’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 첫째,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것이다. 원격수업처럼 앞으로의 교실 수업은 전통적인 수업을 넘어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의 성장 속도에 맞춘 개인별 평가가 가능한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전 학교에 보급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활성화할 것이다. 둘째, 학교 행정의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학교업무 적정화는 학교교육력을 강화하고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기반이다. 방과후 학교 및 교무행정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 학교가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교육활동에만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셋째, 지역 거점통합돌봄센터를 시범 운영해 경남형 사회적 돌봄을 구축할 것이다. 현재 학교 돌봄은 전체 돌봄 수요의 7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돌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거점통합센터 설립을 통해 학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돌봄 체계를 마련하겠다. 독립된 운영 체계를 갖추고 다양하고 질 높은 돌봄과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거점통합돌봄센터를 통해 2021년을 경남형 사회적 돌봄 구축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교육감으로서 두 번의 임기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의 자신의 직무평가를 해 본다면.

▲지난 시간 경남교육은 미래역량을 기르는 수업 혁신을 위해 배움중심수업, 과정중심평가,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고 학교 공간을 혁신하며 교실 수업을 바꾸었다. 민주적이고 인권 친화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교육기관 최초로 ‘교육인권경영센터’를 개관해 학교문화를 변화시켰다.

행복교육지구, 행복마을학교,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며 교육생태계도 쉼 없이 확장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경남교육은 미래교육테마파크,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교육 모델학교,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이 도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린 공약사업에 잘 녹아 있다. 2020년 6월 기준 공약사업 평가 결과, 공약사업 이행률이 92.1%이고 2020년 목표 대비 이행률이 97.2%이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들에게 약속했던 정책 사업들을 빠짐없이 이행할 것이다.

임명진기자


 

박종훈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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