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겨울철 화재 잇따라 주의 요구
경남 겨울철 화재 잇따라 주의 요구
  • 백지영
  • 승인 2021.01.05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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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건조, 전열기구 사용 많아 위험
김해 폐기물 처리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3억원대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건조한 겨울철을 맞아 도내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오전 3시 27분께 김해시 상동면 한 폐기물처리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4407㎡가 전소하는 등 건물과 내부 집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공장 관계자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에 화재를 큰 불길을 잡았지만 이날 오후 6시까지 아직 완진하지 못한 상태다. 폐기물이 높이 쌓인 공간 특성상 중장비를 동원해 적재물을 모두 들어내고 불씨를 제거해야 해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화재는 재산 피해가 비교적 경미했던 최근 도내 유사 화재와는 달리 억대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선행 유사 화재는 건물 외부에 쌓인 쓰레기더미 위주로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불이 옮겨붙은 건물까지 전소된 탓이다.

이날 오전 7시 10분께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불은 비닐하우스 100㎡와 소형지게차, 승합차, 농기계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7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42분께도 양산시 상북면 한 돈사에서 불이 나 돈사 1개 동과 돼지 350마리가 소사하는 등 소방서 추산 325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겨울철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가정·농가·공장 등에서 전열기구 사용이 많아 화재 위험이 크다고 보고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를 ‘겨울철 소방안전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겨울철(1~2월, 11~12월) 도내에서 발생한 월평균 화재 건수는 913건으로, 다른 시기보다 17.6% 많다.

인명피해는 그 간극이 더 크다. 이 기간 겨울철 화재로 인한 월평균 인명 피해는 사망 16명, 부상 69명 등 모두 85명인데, 각각 다른 시기(사망5명·부상23명·합28명)의 3배 안팎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은 가스 밸브 폐쇄 등 설마 하고 미룬 점검이 큰 화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잠깐의 안전 점검으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겨울철에는 특히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지영기자


5일 오전 김해 한 폐기물처리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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