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데드크로스(dead cross)
[천왕봉] 데드크로스(dead cross)
  • 경남일보
  • 승인 2021.01.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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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 (논설위원)
우리나라 인구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자연 감소했다. 충격적인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가 1년 전 보다 2만838명 줄어들었다. 2019년 합계 출산율은 0.9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단연 꼴찌였다. 작년에는 더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경남의 인구도 줄어들었다. 1년 전 보다 2만2337명 줄어든 334만216명이다. 도내 인구 감소는 2018년부터 3년 째 계속되고 있다. 감소폭도 2018년 6416명, 2019년 1만1435명에서 지난해는 2만 명을 훌쩍 넘겨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창원시는 8002명이 감소해 특례시 지정 기준인 100만 명을 위협하고 있다. 농촌지역은 더 심각하다.

▶문제는 경남의 인구 감소세가 출생아가 줄어든데 따른 자연감소(6033명) 보다 전출에 따른 사회적 감소(1만6643명)가 2배 이상 더 크다는 데 있다. 일자리 감소와 이로 인한 대도시로의 인구유출이 많다는 의미다. 꾸준하게 제기돼온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 오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저출산 고령화 속 인구 감소는 자치단체 뿐 아니라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45조원을 투입했다. 작년에 출생한 27만5815명에게 각각 1억6300만원씩 나눠줄 수 있는 규모지만 효과는 없다. 돈 잔치가 아닌 긴 호흡으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비상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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