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연장, 인내로 버텨보자
[사설]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연장, 인내로 버텨보자
  • 경남일보
  • 승인 2021.01.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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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경남도도 2단계의 2주간 연장을 결정했다. 다만,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고통완화 목적으로 일부 집합금지 업종의 영업시간 및 행태를 조정했다. 정부차원의 대처 조치에 따름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종교시설의 제한적 집회가 유지되고 개인적 인간관계서 발동되는 식사 모임 등에 인원 제한이 이어진다. 또 일반식당과 카페의 영업제한이 일부 완화됐다. 이번달 말부터 실시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부쳐, 백신접종이 개시된다는 기대에 따른 마지막 제한 조치였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진다.

생계와 직접적이고 현실적으로 직결되는 경제활동을 정부가 제한하고 금지하는 조치는 치명적 고통을 안긴다. 사람의 기본욕구 중 최저단계를 위협하는 일이다. 예측할 수 있는 장래 상황을 준비하기 위한 스스로의 고통감내 요구가 아니다. 당장에 배고픔을 초래하는 엄청난 고통을 안긴다. 나만의 괴로움 범주를 넘어 1차적 인간관계인 가족의 아픔까지 덧 댄다. 행복과 기쁨을 마련하고자 하는 삶의 풍요의지를 송두리째 빼앗는 일과 다름 아니다. 감염확산 등 방재를 위한 사회활동의 제한조치 불가피성을 알고도 일시적 저항이 불거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지혜와 인내가 절실한 시점이다. 고통이 따를 때는 무엇, 누구보다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긴요하다. 보여주기 위한 잠정적 성과주의를 탈피해야 한다.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과 열정이 우선이다. 주민이 내는 돈, 그 세금으로 생활이 유지되는 공직자 본분만의 이행수칙을 넘어야 한다. 사람을 살린다는 ‘인간애’가 필연적으로 발휘될 때다. 직분과 계층이 구분되서는 안되지만 상대적 취약분야에 더 많은 행정력이 투입될 필요가 있다. ‘더 악화되지 않으면 괜찮다’, ‘이웃 시군보다 덜하면 된다’는 등의 패배의지는 몰매감이 될 것이다. 자치단체의 위기극복을 위한 배전의 열정을 기대한다. 참아야 하는 주민의 묵직한 울타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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