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모 교회 대면 예배 진행 ‘물의’
진주 모 교회 대면 예배 진행 ‘물의’
  • 백지영
  • 승인 2021.01.2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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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市 경고에도 강행
확진자 방문…접촉자 검사 중
진주 국제기도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지 일주일도 채 안돼 진주지역 한 교회가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 교회를 방문한 통영시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은 교회 내 접촉자 대상 검사에 들어갔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확진자 16명이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김해 6명, 창원·거제 각 3명, 진주·통영·사천·양산 각 1명이다. 이 중 11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3명(창원·김해·양산)은 감염경로 조사 중, 1명은 해외입국자다. 이 중 통영 확진자 1명은 전날 확진된 경남 1770번(통영)의 배우자다. 해외 출국 예정인 이들 부부는 지난 17일 인사차 진주지역 A교회를 찾아 대면 예배를 함께했다.

진주시는 지난 11일 진주기도원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자 이튿날인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종교시설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비대면 예배 방송 송출을 위한 20명 이내만 교회에 모일 수 있었지만, 허용 범위를 5명으로 줄였다.

비대면 예배 중계를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사람이라도 20명 미만이라는 숫자 기준을 방패로 종교 시설 내에 모여 예배를 하는 등 악용하는 사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방역 수칙 강화 이후 첫 일요일인 지난 17일, 진주지역 다른 교회들은 이 조치에 따랐지만 A교회는 이를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했다.

이날 1부 예배 시간에 이곳을 점검한 진주시 관계자들이 교회 내에 17명이 모인 사실을 확인하고 1차 경고 처분과 함께 예배를 마무리 시켰음에도 1시간 여 후 2부 예배를 그대로 진행했다. 통영 확진 부부는 진주시 점검반이 돌아간 후인 이날 2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주시는 17일 A교회 2부 예배에서도 같은 수의 인원이 모인 사실을 확인하고,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A교회에 운영 중단 행정 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확진 부부의 A교회 내 접촉자 27명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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