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도라지와 미세먼지
[농업이야기] 도라지와 미세먼지
  • 경남일보
  • 승인 2021.01.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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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 A. DC)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원산지는 아시아 지역으로 한국, 중국, 일본 및 러시아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도라지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슘, 철 등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 식품이며, 생체, 나물 등의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도라지 가공은 주로 분말, 즙, 청, 환 등의 형태로 이루어져 시중에 유통된다. 도라지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뿌리는 보통 3년 이상 된 것을 주로 이용하는데 이런 도라지 뿌리를 길경(桔梗)이라고 한다.

도라지 뿌리에는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고 맛은 쓴맛이며 사포닌의 주성분은 플라티코딘 D로 알려져 있다. 길경 사포닌은 기침을 그치게 하는 진해작용, 가래를 없애는 거담작용, 항비만, 항산화, 항암활성, 항염증, 혈당강화 작용 및 혈중콜레스테롤 조절기능과 같은 다양한 약리효과가 보고되어 있다.

최근 대기환경오염이 심해짐에 따라 도라지의 기관지 염증제거 약효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기관지 내의 점막 세포를 약화시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천식, 폐렴 및 폐결핵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생성물질(대기 중에서 미세먼지로 전환되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배출을 저감하고 국민건강에 미치는 위해(危害)예방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2019년 2월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법에서는 미세먼지를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입자의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구분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구리,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이 가득 포함되어 있어 인체에 매우 해롭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까지 깊숙이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발생시키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착용과 더불어 도라지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길경은 한의학에서 폐, 위에 작용하며 폐를 부드럽게 하고 가래를 없애며, 폐기관지의 농(고름)을 없애고 기를 잘 순환시키는 효능이 있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에서는 약용작물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2016년부터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를 운영하며 매년 100만주 정도의 도라지 우량종묘를 도내 농업인에게 보급하고 있다. 공급된 도라지가 농가 소득뿐만 아니라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미세먼지 등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송재기 경남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 재배이용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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