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의회 의장·부의장 불신임 사태 수습에 부쳐
[사설] 도의회 의장·부의장 불신임 사태 수습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21.01.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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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는 계류 중이던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지난 21일 부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이후 이를 둘러싼 의회 내의 극심한 갈등과 파행이 일단 수습되었다. 불신임을 둘러싼 도의회 내홍을 지켜봐온 도민들로서는 만시지탄이 없지 않으나 다행이라 하겠다. 하지만 불신임안 부결로 모든 의회 운영이 이제 순조로워질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없지 않다.

당초 불신임안은 김 의장이 의장 당선 직후 원구성을 위해 예정된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의장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출되었다. 장 부의장 불신임안도 회의를 독단적이고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는 게 이유였다. 7개월 동안 도의회는 이 문제로 극심한 파란 속에 절뚝거려 왔다. 의원들 간 앙금이 다 씻겼는지 모를 일이다. 더욱이 이 건과 관련하여 본회장에서의 특수폭행 혐의 고소 고발과 과다한 액수의 결혼축의금 문제로 인한 검찰 수사는 불신임안 부결과는 별도로 현재 진행형이다.

표결에서 재적의원 56명 중 불신임안 찬성이 28표였다고 한다. 정확히 재적의원 50%가 불신임에 찬성했지만 1표가 모자라 가까스로 불신임을 면한 것이다. 이같은 가부(可否)의 분포는 간신히 불신임을 피하게 된 의장과 부의장 모두에게 불신임보다 더 아프고 무거운 과제를 안겨놓았다고 봐야 한다. 1년 반 정도 남은 임기 동안 의회 운영에 있어 정말 겸손하고 민주적으로 의회를 운영하는 일에 남달리 힘 써야 할 거라는 뜻이다.

마침 김 의장도 표결 직후 결과를 겸허히 바라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 낮은 자세로 적극 소통하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화합과 상호 존중, 배려하는 마음으로 민생 우선의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우리는 이 약속을 지켜볼 것이다. 덧붙일 것은, 의장단 선거 당시 김 의장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함으로써 불거진 이 갈등의 책임은 널리 보아 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는 점이다. 사태에 따른 도민들의 오랜 피로감도 피해라면 피해다. 진정성 있는 사죄의 뜻을 마음 깊이 가져야 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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