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경남지역 첫 확인
변이 바이러스 경남지역 첫 확인
  • 백지영
  • 승인 2021.02.03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양산 외국인가족모임 관련 확진자 4명
국내 첫 지역사회 집단 전파…방역당국 긴장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경남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4건 확인됐다. 4건 모두 ‘김해·양산 외국인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에게서 나왔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감시차 무작위로 해외 입국 확진자를 검사한 결과 지난달 13일 입국해 15일 확진된 양산 거주 외국인 A씨에게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후 지역 내 별도 유입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경남 외국인 집단감염 확진자 중 4명(양산2, 김해1, 전남 나주1)을 무작위로 선정해 추가 검사한 결과 전원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최근 해외 방문력이 없었던 만큼,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첫 사례로 기록됐다.

경남도는 A씨가 이 집단감염 확진자들과 친척 사이지만, 국내 입국 이후 접촉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집단감염 관련 첫 확진자인 경남 1487번(지난달 7일 확진)이 지난해 12월 25일 해외에서 입국했던 만큼 현지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집단감염 관련 도내 확진자는 29명(김해18·양산11)으로 지난달 7일부터 29일 사이 확진됐다. 이 중 28명은 이미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현재는 1명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이 확진자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만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간주해 1인실로 이동시켜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최근 완화된 퇴원 지침 대신 2번 연속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퇴원 조치하는 엄격한 지침을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퇴원한 28명에게는 완화된 퇴원 지침이 적용돼 무증상자의 경우 10일간 증상이 없으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검사 없이 퇴원이 가능했다.

경남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확진자의 접촉자는 가족, 친척, 직장 동료, 지인 등 총 135명(밀접 접촉자 25명, 동선 노출자 110명)으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확진자의 국적 특성상 지역사회 활동이 많지 않았고 지역 내 종교활동을 하지 않아 외부 노출이 적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파 방지와 세심함 방역 추진을 위해 선제 검사에 나선다.

앞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검사자는 계속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직장(양산 3곳)과 학교(양산 2곳, 김해 1곳)에 대해 선제 검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추가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추적해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었던 확진자는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변이 바이러스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내 외국인에게는 익명 진단검사를 안내해 전원 검사를 독려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례가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로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에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신규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거제 해수보양온천 관련 2명을 비롯해 밀양 2명, 창원·김해·통영·창녕 각 1명이 확진되면서 도내 누적 확진자는 1992명으로 늘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