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 항공제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시급
[사설]사천 항공제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21.02.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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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가 지난해 5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를 통해 항공제조업 특별고용업종지정 신청서를 고용노동부 등에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737맥스의 잇따른 추락사고로 항공기제작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천지역 항공제조업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항공제조업의 악재는 진주, 창원, 고성 등으로 이어지면서 도내 항공우주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항공제조업 특별고용업종지정 신청서와 함께 ‘기간산업 안정기금 지원조건 완화’도 요청했다. 정부는 주요 기간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 기금을 조성했지만, 까다로운 조건과 높은 이율로 중소 항공부품업체는 전혀 이용할 수 없는 실정에 있다. 항공제조기업들의 매출이 급감, 관련 기업들이 심각한 부도위기와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부 민수업체의 경우 80%이상 매출이 감소하는 등 항공 제조 산업은 기반붕괴 위기에 빠져 있다. 숙련된 항공제조업의 노동자들이 이탈하게 되면 사천지역 53개 업체에서 1만여 명이라 지역경제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이대로 항공제조산업이 붕괴한다면 현재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도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정부는 시급하게 항공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 항공제조기술은 그 자체로 워낙 고정밀·고난도인 만큼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해야 한다.

현 상태로 몇 달을 더 방치하면 사천 항공기부품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게 된다는 우려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앞서 도도 항공업계 대표 단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함께 항공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신속히 지정해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건의했다. 사실상 위기에 빠진 사천지역을 비롯, 도내의 항공제조업체들이 고사직전인 데도 정부가 ‘내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항공기제조업체들도 난국을 헤쳐 나갈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정부는 사천지역 항공제조업체의 절박함을 귀담아 들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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