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영남권접종센터 양산부산대병원

‘초저온 백신’ 취급…경남 의료진 460명 접종 예정
일반인 대상 접종센터는 도내 22곳 순차 설치 추진
AZ백신 26일부터 요양병원 등 2.2만명 대상 ‘시작’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경남 등 영남권에서 초저온 유통 백신 접종을 맡는 예방접종센터가 양산부산대병원에 마련됐다.

16일 경남도와 양산부산대병원은 코로나19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인 양산부산대병원 개소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으로 영남권을 비롯해 수도권, 중부권, 충청권 등 4개 권역에 예방접종센터를 각 1곳씩 우선 설치한다.

최근 화이자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들이 이곳에서 백신을 접종받는다.

영남권 센터는 경남·부산·울산·대구·경북 등 5개 시·도 소속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종사자 접종을 맡는다. 센터에는 현재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돼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백신 저장이 가능하다.

영남권역 대상자 1만1667명 중 센터에서 접종을 받는 인원은 경남 460명 등 모두 1233명이다.

백신 유통과 폐기량을 고려해 인원이 120명 이상인 의료기관 등은 백신을 현장으로 전달해 자체 접종하지만, 소규모 의료기관과 양산부산대병원 종사자는 이곳에서 접종을 받는다.

센터는 병원 내 7층짜리 직원 기숙사 건물 1층을 활용해 마련했다. 건물 구조가 ‘ㄷ’자 형태라 센터와 기숙사 거주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화이자 백신은 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해 2월 말에서 3월 초 도입 예정으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날짜가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도내 접종이 시작된다.

의료기관의 경우 자체 접종을 하고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 접종을 시행하되 지역별 여건에 따라 보건소 내에서 접종한다.

이에 경남도는 26일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등 총 383개소의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AZ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병원 내 자체 접종과 함께 보건소 관계자가 요양시설을 방문하거나 시설 측 계약 의사가 방문해 접종하는 방식 등이 병행된다.

3월 8일부터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162개소의 종사자 2만2000여명이 자체접종을 시행하고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 구급대·역학조사·환자 이송) 6800명은 3월 중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요양병원·시설 접종 대상자 명단을 시스템에 등록하고 있다. 시기별 접종 대상자에 대한 기관별 시스템 등록을 통해 보건소 및 질병청 승인을 거쳐 최종 접종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의료진용 영남권 센터와 별개로 2월 중순부터 일반 도민 접종을 위한 예방접종센터 22개소(시군당 1개소, 창원4, 김해2) 순차 설치, 위탁의료기관 1000여 개소 지정을 추진 중이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빠르면 5~6월, 늦으면 7월 이후 접종센터를 통해 일반 도민들이 화이자·모더나 등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마산의 경우 2월 말 우선 설치해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만석·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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