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퇴임 앞둔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
[인터뷰] 퇴임 앞둔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
  • 강민중
  • 승인 2021.02.1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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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오는 26일 퇴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마감한다.

김 총장은 경상대와의 통합으로 사실상 임기를 마친 경남과기대 마지막 총장으로 기록에 남게됐다.

임기 동안 굵직한 교육현안을 풀어냈지만 그중에서도 양대학의 통합은 길 잃은 지역대학에 희망의 싹을 심었다는 평가다.



퇴임과 함께 40여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김 총장은 그동안의 소회보다는 ‘3월 1일 경상국립대학교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우선했다.

김 총장은 “현재 경상국립대 개교를 위해 공동 출범 위원회에서 행정조직, 학칙과 제반 규정 검토, 개정 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내년 2월28일까지 통폐합 이행 4개년 계획과 2021년 이행 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계획서 제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합대의 명칭인 ‘경상국립대학교’는 양대학의 형식적 이름은 사라지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첫 사례라고 자부했다.

그는 “경남과기대는 110년 동안 8차례의 학제와 이름이 바뀌면서 시대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발맞춰 왔다”며 “이번 대학의 명칭은 국내 최상위 대학을 목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령인구 부족으로 많은 대학들이 어려워하고 있는 이 시점에 대다수 구성원들과 지역민의 도움으로 좋은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고,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으로 거듭 날 것”이라며 “진주에 있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이나 한국한공우주(KAI) 등에서 지역인재가 활동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통합과정에서의 발생한 일부 구성원들과의 마찰에 대해 “총 3차례의 설문 조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 반영에 최선을 다했다”며 “지금까지 타대학의 경우 통합시 20% 정원을 줄여 왔지만 이번 통합과정에서 인원을 줄이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대학으로서는 예산과 직결돼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나라 국립대 인원이 OECD국가 중 최하위라는 것을 통해 교육부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교수·교직원들의 인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재차 못박았다.

김 총장은 이번 통합으로 “한강이남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게 대학이 됐다”며 “통합 시너지는 국내 10위권, 세계100위권대학으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통합을 모델로 경기도에 있는 한경대와 평택의 복지대가 교육부에 통합을 신청하고 있고, 부산대와 부산교대도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전국 국립대의 통합·혁신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 김 총장은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낙후 된 경남을 살리기 위해서 교육균형 발전과 국토균형발전에 관심을 갖고 밑거름 역할을 다하겠다”며 “신축년 새해 호시우보(虎視牛步) 정신으로 지난 세월 뒤돌아 보면서 우직한 소와 같이 천천히 걸어 가겠다”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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