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지난해 실업률 6.2% 기록
김해시, 지난해 실업률 6.2% 기록
  • 박준언
  • 승인 2021.02.24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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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유출 영향...기업 늘었지만 근로자 수 감소
지난해 김해시의 일자리 정책 결과가 전국 지자제 중 최하위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만 대도시를 지향하며 인구 유입 시책을 펼쳤지만 오히려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허성곤 시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민선 7기에는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23일 특별·광역시 8개를 제외한 전국 시·군 취업자와 실업자 등을 조사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를 발표했다. 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김해시의 실업률은 6.2%로 전국 154개 시·군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김해시 하반기 실업률 2.6%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수치다. 특히 경남 18개 지자체 중 6%대 실업률을 기록한 곳은 김해시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김해시의 실업자 수도 1만 8000명이 발생했다. 이는 통합 창원시 2만 4000명에 이어 두 번째다.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김해시의 인구도 지난해에는 유출이 발생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2019년 김해시의 인구 ‘순유입’은 7629명으로 경남도내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20년에는 721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1년간 경남 전체 순유출 증가(7348명)보다 김해지역 변동 폭(8350명)이 더 컸다.

이처럼 실업률 증가와 인구 유출은 김해지역의 경제구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지역 기업체 수는 2020년말 기준 7583개다. 2019년도 7522개와 비교해 기업 수는 61곳이 늘었지만 근로자수는 5271명이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김해지역의 기업 75.5%가 종업원 10인 이내의 영세한 기업인데다, 지역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대기업이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기업이 제대로 없는 것도 한 원인으로 해석된다.

인제대 경영학부 원종하 교수는 “김해의 산업구조는 영세한 기업이 주를 이루는 탓에 코로나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과 자본력을 갖춘 기업을 유치하고 키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경제활동인구 기준 나이인 만 15세 이상이 지난 1년 사이 5000여명 늘었던 게 지표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제조업체 등에 대한 긴급실태 조사에 나서고 소상공인과도 소통해 일자리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김해 주촌산업단지 전경.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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