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객' 재두루미 낙원 주남저수지
'겨울 진객' 재두루미 낙원 주남저수지
  • 이은수
  • 승인 2021.03.0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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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700여마리 월동 확인
황새·큰고니 등 희귀 철새 발견
창원시 “세계적 생태명소 조성”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언 땅이 풀리는 봄이 되면서 주남저수지에 머물던 겨울 철새들도 속속 떠나고 있다.

올 겨울 주남에는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온 가운데 겨울 진객 재두루미 700여마리가 찾아와 역대 최고 월동 개체수를 기록했다. 재두루미가 많이 올 때는 750마리까지 날아 들었으며, 봄이 성큼 다가온 1일에도 150여마리가 북쪽으로 떠나지 않고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1회성 등장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재두루미가 월동을 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일 평균 700여마리가 월동하는 대기록을 나타냈다.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10월 하순에 찾아와 이듬해 3월 하순에 되돌아가는 드문 겨울새이다. 1945년 이전까지는 1000마리 정도의 무리가 각지에서 겨울을 났으나 이후 점차 줄어들어 6·25전쟁 후 수십 마리 단위로 줄어들었고, 한때는 불과 20~30마리의 무리도 보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이번 겨울 주남저수지 재두루미 개체수가 최고점을 찍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두루미는 나는 모습이나 들판을 거니는 모습이 기품이 있어 사진애호가로부터 더욱 사랑 받고 있으며, 가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을 정도다. 주남저수지에는 희귀한 황새 3마리도 월동을 하고 있다. 황새는 우리나라 자연에서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창원시는 3월과 4월 황새의 번식철을 앞두고 미꾸라지 제공은 물론 둥지를 만들어 새끼를 낳도록 유도하는 등 개체수 증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재두루미와 황새 등 희귀종이 늘어난 것은 주남저수지가 생태적으로 안정돼 새들의 생활에 편리하고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원시는 백양들과 송용들에 먹이주기를 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쉼터와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주남저수지 수위를 조절하는 한편, 외부 사람들의 간섭 요인을 없애기 위해 기간제 근로자 12명을 집중 배치해 새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엄금하고 있다.

문용주 창원시 주남저수지과장은 “국제적 보호종인 재두루미, 황새, 큰고니 등 희귀 철새가 많이 찾는 우수한 자연습지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창원시의 자랑이고 시민의 자부심이다”며 “세계적 습지는 희귀종이 많이 찾는다. 주남은 철원과 달리 가까이서 재두루미를 볼 수 있고, 노랑부리 저어새와 원앙도 마찬가지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를 생태관광 및 습지 지정 등 세계적인 생태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주남저수지 상공을 나는 재두루미./사진제공= 창원시 주남저수지과
주남저수지 인근 들판위를 나는 재두루미./사진제공= 창원시 주남저수지과
주남저수지 앞 백양들에서 노니는 재두루미./사진제공= 창원시 주남저수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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