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사우나발 집단 감염에 지역 상권 ‘적막’
진주 사우나발 집단 감염에 지역 상권 ‘적막’
  • 김영훈
  • 승인 2021.03.1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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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여파 시민 외출 꺼려
전통시장·식당 손님 발길 뚝
“이통장 때보다 더 장사 안돼”
진주 목욕탕 집단감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지역 상권이 다시 적막 속에 빠져들었다.

특히 확진자가 쏟아진 목욕탕 인근 상권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생계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진주시 상대동 ‘파로스 헬스 사우나’ 인근 진주자유시장.

이날 대형마트의 의무휴무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평소 차량으로 가득한 공영주차장은 휑하니 비어있다.

한 주차관리요원은 “마트가 쉬는 날이라 평소 같으면 차들이 가득 차 주차하기 힘든데 오늘은 조용하다”며 “목욕탕 집단 감염 이후 시장 이용객들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나 주변에 슈퍼(마켓)나 식당도 손님이 없어 그런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사우나 주변에 아파트 단지도 있는데 그곳에 거주하는 시장상인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가게는 손님이 없어 아예 지난 금요일부터 문을 닫은 곳도 있다.

자유시장에서 채소 판매를 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금요일(12일)에 손님이 한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13일), 오늘(14일)은 조금은 오긴 하지만 장사는 시원치 않다”며 “이통장 집단감염때보다 더 나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B씨도 “대형마트가 쉬는 날이면 장사가 잘 되는 편인데 오늘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그나마 우리가게는 장사가 잘 되는 편인데도 평소에 절반도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시장 이미지가 나빠지는 게 문제다”며 “시장에 안 좋은 소문이 돌면 손님들의 발길도 자연히 끊기게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코로나 확진과 관련해 어려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확진자 동선과 거주지 등 집단 감염으로 인한 불똥이 시장으로 번질 지 우려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번 진주 목욕탕발 집단 감염이 이통장 집단 감염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진주지역 전체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것이다.

진주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목욕탕 집단 감염이 터지자마자 손님이 뚝 끊겼다”며 “시내에 나가보면 사람들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통장 때보다 더 심한거 같다”며 “이통장 당시에도 어려웠는데 조금 회복되다 싶더니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대형마트의 의무휴일인 14일 오전 진주시 상대동 소재 자유시장. 평소 활기가 넘쳤던 시장에는 적막감만 흐른다. 일부 업소는 주말동안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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