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원인에 의해 공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공무원노동조합 고성군지부(지부장 곽쾌영)는 17일 오전 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으로 내몰리는 공무원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공노조 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삼산면사무소에서 한 민원인이 사업처리 절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을 내뱉고, 집기와 서류를 던지는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민원인이 던진 물건에 공무원이 맞아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에 공노조는 “이번 사건은 피해를 당한 공무원 개인에 대한 범죄행위일 뿐만 아니라 고성군 전체 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린 만행이고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며 “군은 반복되는 공무원 폭행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관공서에서의 공무원에 대한 폭력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일회성·땜질식 처방으로 최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경찰서는 이번 공무원 폭행 사건 가해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쾌영 지부장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열악한 공무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더 이상의 폭력 피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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