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월 26일 ‘서해 수호의 날 의미’와 우리의 자세
[기고] 3월 26일 ‘서해 수호의 날 의미’와 우리의 자세
  • 경남일보
  • 승인 2021.03.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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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용 진주시 재향군인회 회장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해 당시 희생된 군장병과 주민을 추모를 하고 있다.

그동안 서해에서 일어난 사건들 중 북한의 도발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날이 ‘천안함 피격일’인데 정부에서 이 날을 기준으로 ‘서해수호의 날’을 지정한 것은 그 의미가 높다고 본다.

제 2연평해전은 2002년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6월29일 서해 연평도 앞바다에서 북한군의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우리 경비정에 기습적으로 포격을 가한 국지전이다. 이날 전투로 우리 해군의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했다. 이를 흔히 ‘서해교전’이라고도 한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해에서 1200t의 천안함이 북한 해군 잠수함의 공격으로 처참하게 침몰된 전투이다. 이로 인해 우리 해군 장병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고 정치권과 관련 전문가들 간에 논쟁이 많았으나 천안함 피격의 원인은 북한군 공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연평도 지역의 포격은 2010년 11월23일 북한군이 선전포고 없이 연평도의 해병대기지와 일반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에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무기로 100여발을 발사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해병대 대원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민간인 2명 사망과 10명이 부상을 당한 국지전이다.

‘서해 수호의 날’은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영해를 굳건히 지켜 내고자는 하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진주시 재향군인회는 ‘서해수호의 날’이 지정된 이후 매년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강 강변에서 대규모 관련행사를 시행 해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부의 대북관계를 고려한 사회분위기와 자체예산 부족으로 향군회원들에게 ‘서해수호의 날’ 의미를 문자로 홍보하고 현수막 설치만으로 그 행사를 대신하고 있어 안보단체의 장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오는 26일은 ‘서해 수호의 날’이면서 ‘안중근 의사’께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순국한 날’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날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고 국가안보를 위해 전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 생각 된다. 그래야 지구상에서 가장 존중받는 제도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은 어렵고 암울하기만 하다. 북한의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은 지난 16일 한미연합훈련을 격렬히 비난하며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와 대남기구 정리 등 남북관계의 파국 가능성을 경고 하였고, ‘코로나’ 위기로 전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 모두가 혜안을 가지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할 것이다.

과거 중국 송나라의 사상가인 장자는 ‘샘물이 마르면 물고기들은 자신의 침으로 서로를 적셔 준다’ 라는 글을 남겼다. 즉 현재 어렵고 힘들 이 상황을 콩 한쪽이라도 나눠 먹는 심정으로 국가안보의 위기와 코로나 시련을 잘 이겨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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