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수학생활] 1.경남수학문화관
[슬기로운 수학생활] 1.경남수학문화관
  • 임명진
  • 승인 2021.03.23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려운 수학의 개념을 체험수학으로 대중화 앞장”
수학은 국가 경쟁력을 판단하는 척도로 평가받고 있고 그 중요성은 갈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공교육 기관인 ‘경남도교육청 경남수학문화관’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맞아 수학교육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수학 문화 대중화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본보는 도내 각 지자체에 위치한 도교육청 산하 수학문화관을 비롯한 체험센터를 중심으로 콘텐츠와 행사, 체험센터의 비전 등에 관해 4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주
 
창원 성산구 소재 경남도교육청 산하 경남수학문화관 내부 모습. 사진은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수학데이1



경남수학문화관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수학의 개념을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탐구 중심의 수학체험 공간이다. 창원시 성산구 창원천로 196번길 48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교육부 사업 수행을 거쳐 2018년 3월 14일 개관했다. 2020년 7월 1일자로 경남교육청 직속기관으로 승격했다.


◇경남수학교육체험벨트 구축

수학은 사람들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로 인식돼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학은 학업성취도 분야에서는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반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과 같은 정의적 영역은 안타깝게도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수학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게 현실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이로 인한 수학 학력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이다.

경남교육청은 경남수학문화관이 경남교육청 직속기관으로 승격되면서 양산, 밀양, 김해, 진주, 거제, 거창 등 6곳에 차례로 ‘지역수학체험센터’를 건립했다. 또한 중장기적인 경남 수학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학교육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함께 묶어 ‘경남수학교육체험벨트’를 구축하면서 센터별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경남수학교육체험벨트는 다양한 수학의 가치를 현장에 전달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전문성 강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장기반 수학교육 정책 연구 등의 다양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수학어드벤처관 2
◇체험위주 알찬 시설·프로그램

경남수학문화관은 체험위주의 다양한 부대시설과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다. ‘1층’은 수학을 몸으로 체험하며 익힐 수 있는 수학어드벤처관이다. ‘2층’은 다양한 체험수학 콘텐츠가 있는 체험탐구관, ‘3층’은 수학클리닉실, 수학상상실1·2, 소프트웨어 교육체험실 등이 있다.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몸으로 배우는 체험수학 프로그램’은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수학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탐구학습의 기회를 연중 제공한다. 1일 최대 150명의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으며 60개교에 대해서는 차량임차료까지 지원한다.

△‘수학기반 SW·AI교육 체험 프로그램’은 초등 5~6학년,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일 최대 60명이 체험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으로 운영된다.

△‘학교대상 체험수학 교구 대여사업’은 학교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다양한 교구를 구비해 학교에 연중 무료로 대여한다.

△‘자유관람체험’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연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생, 교원,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험수학 해설 강사의 수학콘텐츠 설명과 안내를 제공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수학데이’는 가족이 협동해 체험수학 과제를 해결하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찾아가는 체험수학


◇수학캠프·탐구대회 등 대외행사도 연중 개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대외 체험행사도 연중 마련돼 있다. 학교지원 프로그램, 대상별 연중 프로그램, 시기별 특별 프로그램과 같이 교육계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체험수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학문화아카데미’는 5월부터 12월까지 목요일 저녁 또는 주말 오후에 도내 초·중·고 학부모, 특히 일하는 어머니를 우선 대상으로 수학전문가 초청강연, 수학공예교실, 자녀교육특강 같은 성인대상 문화강좌를 운영한다.

‘3월 파이데이’ 행사는 프랑스 수학자 자르투(P.Jartoux)가 원주율 3.14를 고안한 것을 기념하는 체험부스 운영, 공연 및 이벤트 등의 행사를 운영한다.

가정의 달인 5월 5일 어린이날과 주말에는 유아 및 초·중·고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특별체험강연을 연다. 대면 운영이 어려운 경우는 온라인 영상제작과 체험꾸러미 발송으로 대체 운영한다.

8월 여름에 개최하는 ‘방학체험수학캠프’는 초등 5학년, 중 1, 2학년을 대상으로, 1월 겨울엔 초 6학년, 중 3학년을 대상으로 재미있고 신나는 체험탐구 수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방학특별 수학체험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 중 학생수학동아리를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학클리닉’은 7월부터 12월까지 수학학습과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에 도전하도록 도와주는 수학클리닉 프로그램이다. 초등 3개, 중등 3개, 고등 1개 모둠으로 총 7개 모둠을 운영하며 충분한 피드백과 개별상담을 위해 모둠별 인원을 10명 내외로 구성한다.

경남중등수학축전은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도내 수학나눔학교와 학생수학동아리를 중심으로 수학교사동아리의 참여로 6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하고, MATH TOUR, MATH ART도 함께 운영한다.

중등수학탐구대회는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생활 속의 다양한 수학주제를 팀별로 탐구해 보는 ‘2021 Doing Math’(생활 속에서 꺼낸 수학)를 6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창원 성산구 소재 경남도교육청 산하 경남수학문화관 전경

 

[인터뷰] 강영호 경남수학문화관 관장

“코로나19에도 수학대중화 노력은 계속”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수학문화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강영호(61) 관장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접근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전문적 수학학습공동체 운영과 현장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일선 학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수학 활동자료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홈페이지 정비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 프로그램 중 올해 가장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는 ‘몸으로 배우는 체험수학’을 꼽았다. 경남지역 학생이라면 초등학교 때 한 번, 중학교 때 한 번은 경남수학문화관과 6개 지역수학체험센터를 직접 방문해 체험 탐구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가정에서도 온라인 등을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를 비롯한 도민들께서 수학을 가깝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