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효 (논설위원)
4·7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후보자 간에 벌어지고 있는 ‘아바타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아바타는 분신(分身)·화신(化身)을 뜻하는 말로, 사이버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 이번 선거에서의 ‘아바타’는 누구가에 의해 조종을 당하는 무능한 후보를 비하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첫 방아쇠는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당겼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직무대행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MB 아바타’라고 힐난하면서 촉발됐다. ‘오 후보의 내곡동, 박 후보의 엘시티(LCT)’ 사태를 ‘MB의 다스’에 빗대 상대후보를 ‘MB 아바타’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오 후보가 MB를 똑 닮은 후보’라며 가세했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아바타 전쟁’에 돌입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의 아바타’, ‘반통합 분열의 독재자 문재인 아바타’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그런 독재자의 면모를 박영선 후보가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놓고 비난했다.
▶상대 후보를 향한 ‘아바타’ 공격이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했다고 하지만 매우 볼썽사납다. 막가파식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한국 정치의 현실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선거전이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의 약점을 들추는데에만 혈안이 되고 있는 모양새여서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 편치 않다. 우리나라 정치가 갈수록 저급해지고 있다.
▶첫 방아쇠는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당겼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직무대행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MB 아바타’라고 힐난하면서 촉발됐다. ‘오 후보의 내곡동, 박 후보의 엘시티(LCT)’ 사태를 ‘MB의 다스’에 빗대 상대후보를 ‘MB 아바타’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오 후보가 MB를 똑 닮은 후보’라며 가세했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아바타 전쟁’에 돌입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의 아바타’, ‘반통합 분열의 독재자 문재인 아바타’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그런 독재자의 면모를 박영선 후보가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놓고 비난했다.
▶상대 후보를 향한 ‘아바타’ 공격이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했다고 하지만 매우 볼썽사납다. 막가파식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한국 정치의 현실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선거전이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의 약점을 들추는데에만 혈안이 되고 있는 모양새여서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 편치 않다. 우리나라 정치가 갈수록 저급해지고 있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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