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트롯신드롬
[천왕봉] 트롯신드롬
  • 경남일보
  • 승인 2021.04.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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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트롯이 대세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생의 트롯을 신동이라며 열광하고 그들이 대중의 스타로 등장한다. 코로나와 TV매체가 가져온 신드롬이다. 동요와 가곡을 들어본 추억이 아련하다.

▶그러나 어릴적부터 기교를 가르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서정적이고 건전한 동요와 우리가곡이 묻히는 것을 걱정하며 정상적인 교육과정의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어른들과 무한경쟁을 벌이는 설정이 매몰차다는 지적도 있다.

▶작곡가 박태준은 수많은 동요와 가곡을 창작한 선각자이다. 노래를 흥얼거릴 때부터 교육과정을 마칠 때까지 그의 노래속에서 성장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 계명학교 언덕위 90계단 담장이가 뒤덮은 서양풍의 선교사집 , 청라언덕이 배경인 ‘동무생각’은 그의 첫사랑의 사연이 숨어있다. 누구나 이 계절이면 불러보는 명곡이다.

▶미국인이 널리 부르는 민요 ‘매기의 추억’에도 아름다운 사랑이 담겨있다. 호수가 많은 미국 북부, 물레방아 도는 금잔디동산에서의 추억을 멀리한 채 사별한 사제지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이다. 담쟁이 넝쿨에 백합이 있고 금잔디와 물레방아, 장미꽃이 있는 노랫말과 감미로운 선율이 심금을 파고드는 명곡들이다. 학창시절에는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제격이다. 배신, 이별, 회한, 애증보다는 우정, 희망, 꿈이 담긴 노래를 찾아주는 봄을 기대해 본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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