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선전 효과가 가장 큰 상업 스포츠 포뮬러 원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선전 효과가 가장 큰 상업 스포츠 포뮬러 원
  • 경남일보
  • 승인 2021.04.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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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bu Dhabi Grand Prix, Sunday - Steve Etherington
포뮬러 원(F1) 세계 대회 챔피언십은 1950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역사적 연원으로 보면 지난 글에서 언급한 제 1회 그랑 프리 대회는 프랑스 르망에서 개최된 ‘Grand Prix de l’ACF’에서 시작되어 1908년의 미국 그랑 프리 대회, 1929년의 모나코 그랑 프리 대회에 이어 1947년에 비로소 ‘포뮬러 원’ 대회가 창설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1950년에 포뮬러 원 레이서들의 경주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1950년에는 포뮬러 원 대회는 5개 대륙에서 36개의 그랑 프리 대회가 개최되었었다. 그러나 2005년까지 대회가 유지되어온 것은 19개에 불과하였다.

1950년 5월 13일에 세계 챔피언십 역사상 1회 대회인 영국 그랑 프리대회가 영국 실버스톤에서 개최되었다. 이 첫 포뮬라 원 대회에서 알파 로메오를 탄 이탈리아의 쥐세페 파리나(Giuseppe Farina)가 동료인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누엘 판지오를 가까스로 누르고 우승했다. 그러나 판지오는 다음해 1951년부터 1954, 1955, 1956, 1957년에 5회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월드 챔피언십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판지오는 포뮬러 원 첫 10년 동안을 지배하면서 포뮬러 원 ‘그랜드 마스터’로 인정받기도 하였다.

포뮬러 원 대회는 관중 수가 연간 380만 명, 150개국에 걸친 TV 시청자수는 연간 23억명으로 현존하는 스포츠 종목 중 가장 선전 효과가 큰 상업 스포츠이다. 이에 따라 포뮬러 원 대회의 경제적 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지난 2010년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의 시청자는 전 세계 약 7억 2700만 명이었다. 연간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는 포뮬러 원은 경제적인 효과와 고용창출효과는 매우 크다. 포뮬러 원의 높은 인지도와 인기는 경기를 하나의 거대한 상업적 환경을 제공해주며 스폰서로부터의 거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수억 달러의 제작사 예산이 할당된다.

1958년 이래로 최다 우승을 기록한 제작사는 14번의 우승을 거둔 이탈리아의 페라리(Ferrari)이고 윌리엄스가 9회, 맥라렌이 8회, 로튜스가 7회, 쿠퍼, 브래범, 르노가 각각 2회, 베네통, BRM, 마르타, 티렐, 반월이 각각 1회 씩를 거둔 바 있다. 1950년부터 2006년까지 카 레이서로서 최다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7회 우승한 독일의 마이클 슈마허이고, 그 다음은 5회 우승의 후한 마누엘 판지오, 이어서 4회 우승은 프랑스의 알랭 프로스트이며 3회 우승자는 페르난도 알론소를 비롯하여 7명이고 1회 우승자는 14명에 이른다. 포뮬러 원 그랑프리의 상금은 얼마나 될까? 예컨대 2015년도 포뮬러 원 챔피언십타이틀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탄 미국의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이 차지하였는데 500만 유로(한화 67억 5000만원)를 상금으로 받은 바 있다.

2021년의 대회 일정은 지난 3월 26-28일에 걸쳐 열린 바레인 라운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모나코, 아제르바이잔, 캐나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헝가리,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러시아. 싱가포르, 일본, 미국, 멕시코, 브라질,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마지막 23 라운드는 12월 10-12일에 걸쳐 아부다비에서 열리게 된다. 각 나라에서 거둔 성적을 점수로 합산해 팀이나 개인별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순위별로 25점(1위), 18점(2위), 15점(3위) 등으로 10위까지 점수를 매기는 데, 경기별 점수를 더해서 최대 득점자가 챔피언이 되는 방식이다.

F1을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FIA에서 발급하는 슈퍼 라이센스(Super License)를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그 취득 과정은 엄청나게 까다롭다. 우선 레이서들의 신체 조건과 능력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심장박동은 1분에 약 80번을 뛰지만 그들은 분당 140~180번까지 맥박이 뛰고, 이 상태를 90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초인들이 펼치는 시속 320㎞ 이상의 스피드와 박진감, 굉음과 함께 느끼는 역동감이 매니아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게 만든다.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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