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주산작목 육성, 농업경쟁력 키우자
[농업이야기]주산작목 육성, 농업경쟁력 키우자
  • 경남일보
  • 승인 2021.04.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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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작물이란? 지역의 토양과 기후 등 환경에 적합하고 농산물의 품질이 우수하여 타 작물보다 경쟁력을 가지며 재배가 많이 되는 작물을 말한다. 적지에 농작물을 재배하면 비 적지보다 노동력 등 생산비가 적게 들고 고품질 농산물도 얻는다. 따라서 작물마다 적지를 발굴하고 주산작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농산물의 경쟁력을 향상해야 된다.

특히 과수는 영년생 작물로 한 번 식재된 후 일정한 생육기간을 거쳐야만 경제수령에 도달하므로 지역에 알맞은 과일 종류 선정과 적지에 과원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남에서 과수 재배지를 살펴보면 대체로 가장 따뜻한 남쪽인 진해에서 하동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진해, 사천, 고성, 남해, 하동 일부지역에서 참다래가 401㏊ 재배되며 품질도 대체로 좋다.

단감은 김해부터 남해고속도로 인접지역인 창원, 창녕, 함안, 의령, 진주, 사천, 하동 등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서 5150㏊, 전국의 56.5%를 재배하며 품질도 우수하다.

사과는 서늘한 지역인 산청, 함양, 거창, 밀양 등에서 재배되고, 배는 비교적 지역을 가리지 않으나 진주, 하동, 산청, 함양, 사천 등에서 585㏊재배되며 전국 점유율은 5.7%로 낮은 편이다.

떫은감은 경남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2599㏊로 전국의 17.5%를 점유하며 의령, 함안, 하동, 산청, 함양 등에서 우수한 품질의 감을 생산해서 곶감으로 가공·판매한다.

이 밖에 포도, 매실, 복숭아, 블루베리, 등이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설에서 포도(156㏊), 블루베리(57㏊), 바나나·망고 등 아열대 과수(67㏊) 재배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과수는 주산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에서도 태풍이나 저온 등 이상기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2018년 4월 8일에 함양과 거창 지역의 사과 개화시기에 -4.3℃~-5.1℃의 저온이 지나면서 암술이 동해를 입었고, 2019년 3월에는 진주, 하동 지역의 배 개화시기에 -2.2℃~-2.8℃의 저온으로 배의 중심과인 3~5번과가 90%정도 피해를 보아 정형과 비율이 떨어졌다. 2020년 4월 초순에도 거창을 비롯한 사과, 배 주산지에서 개화기에 저온으로 암술 주두가 고사하는 등 과실이 열리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2019년 10월에는 태풍 ‘미탁’으로 진주, 거창 등 일부지역에 과일과 잎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렇듯 과수 주산단지의 농업인들도 변화되는 기상환경에 대응하고 신경 써야 한다.

과수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지역에 알맞은 과일 종류로 전환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이미 주산단지가 형성된 곳은 돌발해충과 기상이변 등에 따른 연구와 대책 수립이 필요하고 최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의 지속적 보급과 브랜드화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될 것이다. 아울러, 기온이 점점 상승하는 것을 고려하여 아열대과수 등 새로운 작목들에 대한 선제 연구와 보급으로 미래 과수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황갑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 농학박사



 
황갑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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