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김해평야의 선택은 ‘최고급 쌀’
[기자의 시각]김해평야의 선택은 ‘최고급 쌀’
  • 박준언
  • 승인 2021.04.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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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평야는 한때 김포, 나주, 김제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곡창지대였다. 김해평야는 낙동강 하류의 낙동강과 서낙동강 사이의 삼각주와 그 인근 지대까지 면적은 약 136㎢에 달한다. 낙동강 삼각주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삼각주다. 행정구역으로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 강동동, 명지동, 가락동과 경남 김해시 칠산서부동(화목동·이동·강동·전하동·흥동·풍유동·명법동), 대동면 등에 걸쳐 있다.

광활했던 김해평야도 도시화와 산업화의 바람을 비켜가지 못하면서 지금은 평야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경지가 줄었다. 농림축산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자료에 따르면 김해평야의 경지 면적은 지난 1975년 2만 2488㏊에서 2020년 7557㏊로 3분의 1로 줄었다. 농업은 타 산업에 비해 이윤 창출이 적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쇠퇴의 길은 예견된 것이었다.

김해시는 이러한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고급 ‘브랜드 쌀’ 생산 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그렇게 생산된 쌀이 ‘가야뜰’과 ‘가야뜰 골드’다. 이 쌀들은 농촌진흥청이 최고 밥맛을 내는 쌀로 선정한 ‘영호진미’ 품종이다. ‘가야뜰’과 ‘가야뜰 골드’의 뛰어난 품질이 인정을 받으면서 지난 2017년 2989톤이었던 판매량이 2020년에는 5290톤으로 4년 만에 177% 증가했다. 특히 가야뜰 골드는 2019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전 세계 정상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김해시는 김해평야에서 생산되는 쌀 경쟁력 확보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땅과 사람을 살리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 ‘친환경농업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친환경농업 지원과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에는 ‘김해쌀 명품 브랜드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고품질 쌀 생산기반 확충’, ‘소득보전 및 경영안정’, ‘소비촉진 및 브랜드 마케팅’ 등 3개 분야에 걸쳐 정성을 쏟고 있다. 관련 사업을 위해 매년 수십 억 원의 예산도 투입하고 있다. 그 결과 고급 쌀인 영호진미 재배면적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6%로 증가했다. 그만큼 농가소득도 안정화 되고 있다. 과거 쌀 재배 면적으로 교과서를 장식했던 김해평야가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급 쌀을 생산하는 평야로 불리기를 기대한다.

박준언 창원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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