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일회용품 등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며칠 전 아귀 뱃속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이 그대로 나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님께서 아귀탕을 해주신다고, 새벽 시장에서 싱싱한 아귀를 사오셨다. 분명 살 때는 살아 있었는데, 손질을 하려니 악취가 났다”며 “배를 열어보니 플라스틱 병이 들어있었고, 내장은 다 썩어있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아귀를 손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위로 아귀배를 가르자 배 안에 플라스틱 생수병이 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생수병 안엔 오물들로 가득했다.
시민은 “아귀는 플라스틱 병을 먹고, 내장이 다 썩은 채로 바닷속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 아귀는 먹지 못하고 버려져야 했다. 어제(22일)는 지구의 날이었고, 이제 위협은 우리의 밥상까지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각종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다행히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만들지 않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속에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영구 사용 가능한 텀블러나 머그컵 이용하기 △분리배출을 통해 자원 재활용률 높이기 △장 볼 때 플라스틱 용기 가져가기 △음식쓰레기 줄이기 △유리병 가정에서 재활용하기 △물티슈나 휴지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음식포장시 나무 젓가락이나 일회용 숟가락 거절하기 △헌 옷 등 안 쓰는 물건 버리지 말고 기부하기 △친환경 제품 구입하기 등등. 조금 불편해도 환경을 지키려는 작은 움직임(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실천해 보자.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살리는 일은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정희성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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