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경남 학교 보건교사 배치 77%
코로나 시대…경남 학교 보건교사 배치 77%
  • 임명진
  • 승인 2021.04.26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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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통합학교, 초등 미배치 논란 “초등·중등 겸임 안돼” 1인 시위
교육청, 관리운영 지침따라 배치…만성 인력난에 추가 배치 어려움
도심형 통합학교로 올해 개교한 김해 장등초·중학교에 초등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아 전교조 경남지부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즉시 배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경남교육청과 전교조 경남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개교한 김해 진영장등초중학교는 진영장등초등학교와 진영장등중학교가 함께 운영되는 통합학교다. 초등학교는 14학급에 학생 수는 334명이며, 중학교는 15학급에 학생 수 472명이다.

김해 진영 신도시 지역의 대규모 택지 개발과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 초·중·고의 과밀 과대 현상을 해결하고 고교 진학생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개교했지만 올해 신설된 장등초등학교에는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아 기존 중등 보건교사가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도내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학교 현장에도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 수가 적지 않은 초등학교에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주영 보건교사는 “초등과 중등의 보건업무 영역이 엄연히 다른데도 겸임하게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도교육청과 장등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1위 시위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경남도 통합운영학교 관리운영 지침’에 따라 보건교사 1명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물적 자원을 통합 활용하는데 중점을 둬 통합학교의 초등보건실 운영 등 통합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를 조정해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하고 있으며 별도로 코로나19 방역인력 6명이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교육청은 해당학교의 보건교사 미배치와 관련된 민원이 제기돼 감사관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현장조사를 벌였다.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만성적인 보건교사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교사의 인원 확보는 교육부의 정원수급과 맞닿아 있는데, 현재 경남교육청이 초·중·고교에 정규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 학교의 77%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건교사가 상주하고 있는 학교를 보면 △초등학교는 경우 506개 학교에서 389개 학교, △중학교의 경우 공립학교는 313개교 중 240개 학교가 배치돼 있다. 공립학교 중 특수학교를 제외하면 305개교 중 231개에 정규 보건교사가 배치돼 있다. 상주가 어려운 농어촌 지역 학교 등지에는 순회보건교사를 두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거대학교의 보건교사 추가배치와 미배치학교의 보건교사 배치 요구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의 추가배치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교육부 정원에 따라 연차적으로 모든 학교에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전교조 경남지부는 26일 경남교육청 현관에서 김해 진영장등초중학교 보건교사 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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