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봄 나들이 하기 좋은 곳, 진주 초전공원
[시민기자]봄 나들이 하기 좋은 곳, 진주 초전공원
  • 경남일보
  • 승인 2021.04.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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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는 온데간데없고, 따스한 햇살과 함께 약간의 더위도 찾아왔다.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가 찾아온 것이다. 진주 초전동 강변길 맞은 편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커다란 공원이 하나 있어 소개한다.

과거 쓰레기장이었던 곳이 시민공원으로 바뀐 초전공원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감탄할 수밖에 없는 웅장한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다. 길게 좌우로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보면, 마치 늠름한 병사들이 창을 들고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가운데를 걸으면 마치 전투에서 승리하고 온 개선장군이 된 듯하다. 높이 솟아오른 나무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은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준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옛날부터 공룡과 함께 살아온 화석나무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중국에서는 메타세쿼이아를 물가에서 잘 자라는 삼나무라는 의미로 수삼나무라 부른다. 나는 메타세쿼이아를 거인나무라고 부르고 싶다. 이 커다란 나무 아래에 있는 나는 매우 작아지기 때문이다.

초전공원은 1978년~1994년까지 17년간 생활 쓰레기를 야적하는 곳이었다. 진주시의 주거지역과 시세 확장에 따라 쓰레기장은 내동면으로 이전하고, 지금은 실내체육관과 실내수영장이 있는 시민체육공원으로 바뀌었다. 쓰레기장이 있을 때는 근처 주민들은 악취에 창문도 못 열고 살았다고 한다. 이제 쓰레기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공원이 되었다.

숲길 옆의 연못에는 시원하게 물이 뿜어져 나오는 분수와 작은 정자들이 있다. 연못 속에는 잉어들이 물결을 치며 놀고 있다. 연못가에는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숲이 즐비해있다. 봄바람에 스스스 살랑이는 대나무 잎 소리는 마음에 평온함을 주기도 한다.

공원 안의 사람들은 가지각색으로 나들이를 즐긴다. 나무 그늘 밑에 돗자리를 깔고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사람, 반려견과 함께 즐겁게 산책하는 사람, 신바람 나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모래밭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와 연못 속 잉어에게 밥을 주는 꼬마들도 풍경 속에 어우러진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넓게 탁 트인 공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나들이하기에도 좋다.

/김해찬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진주 초전공원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한 어린이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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