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남문외 고분군, 말이산 고분군 국가사적 통합
함안 남문외 고분군, 말이산 고분군 국가사적 통합
  • 정만석
  • 승인 2021.05.02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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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심의결과 지정 예고…아라가야 최고지배층 묘역 확대
경남도와 함안군은 ‘함안 남문외 고분군’이 아라가야 최고지배층 묘역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 통합돼 국가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2일 밝혔다.

남문외 고분군(도기념물 제226호)은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의 북서쪽 700m에 위치해 과거부터 ‘또 하나의 아라가야 왕릉’으로 불렸다.

2018년부터 국가문화재 지정이 추진됐는데 지난 2월 개최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두 유적의 역사성과 관계성을 고려해 말이산 고분군과 통합해 사적을 확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남문외 고분군에 대한 기록은 조선 중기의 함안 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에 처음 나온다.

최초 조사는 1915년 일제의 관학자에 의해 이뤄졌으며 당시 말이산 고분군과 동일한 성격의 가야유적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말이산 고분군과 달리 1940년 조선총독부의 문화재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이후 60년 동안 비지정 유적으로 존치됐다.

다행히 유적 중요성에 주목한 전문가, 향토사학자들에 의해 2000년, 도 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보호 관리되기 시작했으며, 일제강점기 조사 후 꼭 100년 만인 2015년 우리 손에 의한 첫 발굴이 이뤄졌다.

남문외 고분군의 사적 지정은 역사적·보존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국정과제 ‘가야사 조사연구 및 정비’와 함께 본격 추진됐다.

도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의 하나로 2018·2019년 두 차례 지원을 통해 6세기 대형 석실묘 등이 발굴됐다.

아울러 학술대회와 지정 신청서 작성 과정을 통해 말이산 고분군과 관계성, 사적으로서 가치 등을 밝혀낼 수 있었다.

당초 남문외 고분군은 별도 사적으로 지정 추진됐지만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검토에서 국가사적인 말이산 고분군과 통합 지정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말이산 고분군은 이번 사적 확대 지정 예고를 통해 1∼5세기 아라가야 지배층 묘역인 현재의 말이산 고분군에 6세기 가야 말기의 남문외 고분군을 합쳐 아라가야 존속 전 시기 동안 최고지배층 묘역으로서 완전성을 갖추게 됐다.

또 사적 지정 면적이 77만 8820㎡로 대폭 늘어나 고대 무덤 유적 중 도내에서 최대 규모이고, 국내에서 두 번째 규모로 발돋움하게 됐다.

정만석·여선동기자

 
함안 남문외 고분군 6호분 발굴모습

 
경남도는 ‘함안 남문외 고분군’이 아라가야 최고지배층 묘역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 통합돼 국가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남문외 고분군(도기념물 제226호·말이산 고분군 추가지정구역)은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의 북서쪽 700m에 위치해 과거부터 ‘또 하나의 아라가야 왕릉’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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