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한국전력-KERI,‘하늘을 나는 발전소’ 협약
창원시-한국전력-KERI,‘하늘을 나는 발전소’ 협약
  • 이은수
  • 승인 2021.05.0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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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전기로’ 공중풍력발전 국산화…마산해양신도시 개발시험 최적지
창원시가 한국전력 및 KERI와 손잡고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를 공중 풍력발전 테스트베드로 조성한다.

시는 4일 시민홀에서 한국전력-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직무대행 유동욱)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미래형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공중 풍력발전’ 국산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중 풍력발전은 높은 고도에 큰 연(Kite) 등을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하늘을 나는 발전소’이다.

공중 풍력발전은 △비행기나 드론 등에 프로펠러와 발전기를 장착해 하늘에서 전기를 생산한 뒤 지상으로 보내는 ‘공중발전’ 방식과, △연 혹은 글라이더가 공중에서 줄을 당기고, 줄이 감긴 지상의 드럼이 회전하면서 발전기를 구동해 전기를 만드는 ‘지상발전’ 방식으로 나뉜다.

3개 기관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것은 지상발전 방식 공중 풍력발전이다. 한전이 예산을 지원해 KERI가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부지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중 풍력발전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저렴한 연을 발전에 이용한다. 연과 지상발전기를 줄로 연결하고 바람의 힘으로 연을 띄우는 방식이라 타워형 풍력터빈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고도의 강력한 바람에너지를 발전에 이용할 수 있다.

동일 면적에서 연간 발전량이 타워형 풍력터빈 대비 6배 이상 높다. 각종 구성품(풍력터빈 :기초, 타워, 블레이드 등 / 공중풍력 : 연, 지상장치 등)은 1/10 수준에 불과해 발전단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환경 훼손, 소음, 진동, 경관 등 발전소 설치에 따른 주민 수용성 확보도 쉽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부합한다.

공중 풍력발전 개발시험에서 부지는 매우 중요하다. 바람 조건이 좋고 넓은 평지가 적합하며, 안전이 확보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KERI는 적합한 부지를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허성무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 지시가 있었고, 시는 적합한 조건을 갖춘 ‘마산해양신도시’ 부지를 찾아 풍력발전 개발시험의 최적지를 확보했다.

이주훈 KERI 에너지시스템 제어기술팀장은 “향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자동 운전기술을 실현하고, 창원 지역 내 300여개 전기 관련 기업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실증단지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성무 시장은 “공중 풍력발전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원자력에 비견될 만큼 발전단가가 낮기 때문”이라며 “이번 협약은 창원시와 한전, KERI가 함께하는 작은 출발이지만, 우리나라가 공중 풍력발전이라는 ‘가지 않은 길’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한국전력-KERI가 4일 ‘하늘을 나는 발전소’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창원시-한국전력-KERI가 4일 ‘하늘을 나는 발전소’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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