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섬택근무가 섬을 살리길
[사설] 섬택근무가 섬을 살리길
  • 경남일보
  • 승인 2021.05.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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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날로 인구가 줄어들어 활기를 잃어가는 섬지역에 대한 재생사업이 새로운 시도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도시의 기업이 자매결연을 맺은 섬지역의 빈 공간을 활용, ‘섬택근무’를 하며 상호협력해 발전을 도모하는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1사1섬’운동의 진화된 모델로 성공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지난 4일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에서 자매결연 관계인 중소벤처진흥공단과 두미스마트워크 개소식을 가졌다. 이곳은 마을청년들이 회관으로 쓰던 곳으로 쓸모가 없어 그동안 방치된 곳으로 중진공 직원들이 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이다. 1사1섬 자매관계인 중진공은 이곳에서 직원들이 섬택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주민들은 중진공과 도농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상생을 꿈꾸고 있다. 한 때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새마을운동이 1사1촌 자매결연으로 농촌계몽과 일손돕기, 낙후된 지역개발에 이바지한 것처럼 1사1섬은 생소하지만 이번 섬택근무라는 프로젝트가 새모델이 될지 기대된다.

경남은 전남과 함께 유달리 섬이 많은 지역이다. 거제와 남해도는 우리나라 굴지의 섬이지만 그 부속도서들은 도시와 거리가 멀어 인구는 줄어들고 그로 인해 학교가 폐교되는 등 침체일로에 있어 이를 재생하고 활기를 불어넣는 일이 행정의 주요과제가 되고 있다. 섬재생사업이 그 일환이다. 이런 차제에 중진공의 섬택근무라는 아이디어는 매우 와닿는 실질적 협력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 개념은 코로나19로 보편화된 재택근무를 진일보시켜 일상에서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새로운 사업과 아이디어를 개발하면서 힐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섬마을은 기업의 섬택근무로 지역을 알리고 도시인의 유입과 섬의 자원활용, 새로운 인프라구축 등 활로를 찾을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새마을운동의 성공으로 우리의 농촌이 획기적으로 발전했듯 ‘1사1섬’이 섬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섬택근무와 같은 섬재생운동이 도내 소규모 섬을 되살리는 성공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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