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VVIP는 줄 안서고 명품매장 입장”
신세계百 “VVIP는 줄 안서고 명품매장 입장”
  • 강진성
  • 승인 2021.05.06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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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명품 패스트트랙’ 도입…누리꾼 “당연한 우대” vs “쇼핑 차별”
신세계백화점이 VVIP(초우량 고객)를 대상으로 줄을 서지 않고 명품매장을 출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쇼핑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VVIP는 고가 브랜드 매장에 대기없이 들어갈 수 있는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신세계백화점 VIP 가운데 연간 구매액이 1억원 이상인 다이아몬드 회원이어야 한다. 백화점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상위 999명) 회원도 당연히 포함된다.

VIP로 분류되는 플래티넘(연간 4000만원 이상), 골드(2000만원 이상), 블랙(800만원 이상) 등 고객은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

서비스 대상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내 루이비통, 구찌, 디올, 프라다, 고야드, 카르티에, 몽클레르 등이다. 명품 매장은 구매자가 몰려 통상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하다. 샤넬과 에르메스는 서비스 참여를 신청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경기점, 대구점, 광주점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백화점 모바일 앱에서 신청하면 해당시간에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이미 명품 브랜드는 개별적으로 VVIP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하고 있지만 일반 영업시간에 입장에 차별을 두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명품 소비가 늘자 구매력이 큰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패스트트랙 서비스 도입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단골을 위한 당연한 서비스’라는 입장과 ‘부자와 서민을 가르는 쇼핑 차별’이라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

서비스 도입에 찬성하는 누리꾼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것”, “쓰는만큼 대접받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며 옹호했다.

반면 반대하는 누리꾼은 “천박한 자본주의를 보는 것 같다”, “서민들만 줄을 설 경우 상대적 박탈감만 느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신세계백화점이 연간 1억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명품매장을 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소비자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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