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업기술원, 미니파프리카 농가소득작물 확대 보급
도농업기술원, 미니파프리카 농가소득작물 확대 보급
  • 김영훈
  • 승인 2021.05.09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미니파프리카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존 파프리카 산업의 과잉공급에서 오는 위기상황을 극복함과 동시에 새로운 소득 작물 발굴로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자 소규모 농가비중이 높은 경남의 상황에 비춰 미니파프리카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파프리카는 주로 1차 가공한 상태로 레스토랑이나 급식소 등에서 상업용 식재료로 활용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신선한 생과로 가정에서 소비되는 양도 상당한 것으로 최근의 소비트렌드에서 분석하고 있다.

특히 1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번에 1~2개를 소비할 수 있는 적당한 크기(20~60g)의 당도가 높은 미니파프리카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미니파프리카 종자가격은 고추의 10배, 파프리카의 2배(금값의 3배)에 달하기 때문에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의 장기 침체현상으로 소비가 생산량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른 가격 하락까지 더해져(2010년 3.6달러→2020년 2.9달러/㎏) 소규모 농가의 어려움은 배가 되어 왔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이러한 파프리카 위기상황을 대비해 2008년부터 신개념 미니파프리카 품종개발에 착수했다.

2013년 국가연구 프로젝트인 GSP(Golden Seed Project)사업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품종 개발의 성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수입 미니파프리카의 문제점인 낮은 수량과 품질의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기후와 온실 환경에서도 재배가 쉬운 품종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한 결과 ‘라온(Raon)’ 품종을 탄생시켰다. 이 품종은 기존 파프리카와 비교해 크기가 1/4정도(50g)로 작고 당도가 높아(10°Brix) 과일처럼 섭취하기 좋다.

수입 미니파프리카의 가장 큰 단점인 낮은 수량을 70% 이상 높였고 균일하고 높은 품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초세가 강하고 착과가 뛰어나 우리나라 기후와 재배환경에 적응력이 높아 재배도 쉽다. 현재 경남을 중심으로 10㏊ 정도 보급됐고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바나나 모양의 원추형(Conical type) 파프리카가 TV를 통해 소개되면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 바나나파프리카는 수량이 높고 식감이 우수한 반면 과실꼭지가 쉽게 시드는 저장성 문제 때문에 유통업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저장성이 개선된 원추형 바나나파프리카 ‘피노키오(Pinocchio)’ 품종을 개발하고 일부 백화점과 입점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미니파프리카는 재배환경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재배는 쉽고 노동력 투입이 상대적으로 많아 규모가 큰 생력화 온실보다는 소규모 농가에서 재배하기에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기존 파프리카의 과잉공급 대응하기 위해 미니파프리카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도농업기술원 개발한 바나나파프리카 ‘피노키오(Pinocchio)’.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기존 파프리카의 과잉공급 대응하기 위해 미니파프리카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도농업기술원 개발한 바나나파프리카 ‘피노키오(Pinocchi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