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택용 화재경보기로 맞이하는 봄철 안전
[기고]주택용 화재경보기로 맞이하는 봄철 안전
  • 경남일보
  • 승인 2021.05.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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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한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봄은 사계절 중 가장 생동감 넘치는 계절이 아닐 수 없다.

긴 겨울이 지나고 다가온 봄은 우리의 마음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봄철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바람 낮은 습도 등으로 인해 화재발생에 최상의 조건이 형성되는 계절이기도하다

이런 계절에 우리가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바로 안전이다. 특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에서는 잠을 자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화재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인식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지나 대피 시간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소방청은 올1·4분기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2771건으로 전년 동기 2692건 보다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63명으로 17%(13명)감소, 부상자는 275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주택화재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으나 1분기 전체 화재 사망자 중 69%를 차지했으며 178억1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주택화재 사망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57%, 50대가 19%로 나타났고, 사망의 직접원인은 연기나 유독가스흡입이 49%로 가장 높았다.

화재를 신속하게 인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주택용 화재경보기)을 설치하는 것이다. 2012년부터 신축 단독주택 등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기존 주택의 경우에는 홍보를 통해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소화기는 많은 국민이 필요성을 알고 가정과 차량 등에 많이 비치했지만 주택용 화재경보기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 높지 않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 사람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크기는 손바닥만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안전장치이다.

설치 기준은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 하며 설치비용은 1만원 정도로 인터넷, 대형할인점 등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설치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우리 집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함안소방서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군민들이 구입에서 설치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원스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는 무상보급과 설치를 지원해 주택화재로 인명과 재산피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기에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선물하여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화재 발생이 잦고 대형화재로 번지기 쉬운 봄철 화재는 안전 의식을 갖고 실천할 때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 모두 몸에 밴 안전의식을 실천하여 화재와 각종 재난이 없는 안전한 화란춘성(花爛春盛)을 누리기를 기대한다.

(윤영찬 함안소방서 서장)

 

윤영찬 함안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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