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 확산에 따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캠핑으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족 간 캠핑 수요 증가 등으로 국내 부탄가스캔 제조사의 생산량은 2019년 대비 2020년 대폭 늘어나는 등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캠핑에서 흔히 사용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부탄가스캔은 국민생활 밀착형 가스용품인 만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기도 하지만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강력히 요구된다. 지난 5년간(2016~2020년) 가스사고 519건 중 18.7%가 부탄가스캔과 관련한 사고이며 올해도 벌써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1분기 가스사고는 28건, 인명피해(사망, 부상)는 26명 발생했으며 이 중 휴대용 가스레인지 및 부탄가스캔과 관련한 사고가 7건(25%), 인명피해는 8명(30.8%)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전기레인지나 난로 위에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올려놓고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잘못된 사용으로 과열된 부탄가스캔이 파열하기도 하므로 열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캠핑 시 난방을 위해 텐트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부탄가스캔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한 반면 사용 시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사용해야 한다.
정영모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서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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