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수서 고속철도 운행 시급하다
[사설]경남-수서 고속철도 운행 시급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5.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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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고속철도 이용객의 불편해소를 위한 경남-수서 간 고속철도 운행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다. KTX 개통 이후 창원 진주 등 경남지역 승객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다른 노선에 비해 운행편수가 부족한데다 서울 강남까지 연결되는 고속철도는 운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 도내 KTX 이용객 수는 2011년 140만명이던 것이 2019년에는 362만명으로 매년 27만명씩 급증하고 있다. 주말에는 열차 혼잡도가 110%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많아 현재의 운행 횟수로는 이용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는 아직 경전선에 운행되지 않고 있으며, 경전선 KTX는 서울역에서 마산역까지 운행 시간이 3시간, 진주까지는 3시간 30분이나 소요되는 반쪽짜리 고속철도에 불과해 경남이 철도교통의 오지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2016년에 개통한 SRT는 경부선과 호남선만 운행돼 경전선 이용객이 서울 강남지역과 경기 동남부지역으로 이동하려면 동대구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 또는 광명역에 내려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한다. 고속철도 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SR은 올해 말 전라선에 SRT를 먼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경전선에는 202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지역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동안 경남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KTX 증편 및 SRT 신설을 요청해 왔다. 최근에는 철도 노동자들이 지역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경전선에 수서행 KTX를 즉각 운행하고 고속철도를 하나로 통합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1일에는 경남도가 경남에서 서울 수서역으로 가는 고속철도 SRT 및 KTX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속철도 서비스 불균형 해소를 통한 보편적 이동권보장과 그린뉴딜시대에 맞는 철도교통서비스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차제에 도와 지역 정치권, 지자체, 지역 상공계, 유관단체가 합심하여 경남-수서 간 고속철도 운행이 반드시 성사되도록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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