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확인…농가 비상
고성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확인…농가 비상
  • 김영훈
  • 승인 2021.05.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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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륙지역 첫 발견…어린벌레, 식물 80 여 종에 피해 입혀
경남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확인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열대거세미나방이 내륙에서 처음으로 지난 7일 고성에서 발견돼 도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의 형태적 동정 결과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5월 12일 내륙 첫 발생 보고(고성)에 비하면 올해 내륙 첫 발생 시기가 5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신속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이며 어린벌레 시기에 8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성 해충이다.

주로 옥수수, 수수, 벼 등 벼과 식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는 검역관리급 해충으로 번식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암컷 성충은 식물 지상부에 가까운 잎의 기부 쪽 아랫면이나 윗면 또는 줄기에 100~300개의 알을 산란하며 한 마리 최대 1000개까지 산란할 수 있다. 산란전 기간에는 수㎞에서 심지어 100㎞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2019년 처음 발생 보고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해충이 기류를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데 올해는 중국남부지역의 평균 기온이 높아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전년 대비 국내 유입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도농업기술원은 금년 비래해충의 유입 시기가 빠르고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발생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전 시군 페로몬 트랩조사(4월 하순 설치)를 실시해 신속하게 발견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7일부터 2주간 도-시군 합동조사를 실시해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체계를 구축하여 발생 초기에 적기방제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시군 담당자들의 조사역량 강화를 위해 비대면(영상) 기술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필요한 등록약제 정보는 농사로(www.nongsaro.go.kr) 홈페이지와 농약정보365(http://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 방제 시기를 놓치게 되면 10~20%까지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옥수수, 수수 등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재배지를 자주 살피고 피해 잎이나 어린벌레가 발견되면 즉시 관할농업기술센터로 알리고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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