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저온·고온 피해 차단…유전자원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보존
농촌진흥청은 2030년까지 과수 품종 2000점을 실내 보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16일 농진청에 따르면 병해충이나 조류 등에 의한 생물학적 피해와 저온·고온·가뭄 등 비 생물학적 피해로부터 ‘과수 유전자원’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보존하고자 실내 보존 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유전자원은 새로운 품종과 신약 개발의 핵심 소재로써 2014년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농업과 바이오산업의 미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활용될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현재 세계 5위권인 26만 6000점의 식물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과수는 6600점에 이른다.
그러나 과수 유전자원 대부분은 노지(실외)에서 나무(성목)째로 유지·보존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기상재해나 병해충으로 인해 소실될 위험이 크다.
농진청은 과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초저온 동결보존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유전자원을 저온 용기에 보존(기내저온보존)하는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현재 초저온 동결보존 방식으로 1200여 점의 사과 유전자원 중 핵심자원 119점을 보존 중이며 기내 저온보존 방식으로 900여 점의 배 유전자원 중 핵심자원 110점의 보존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초저온 동결보존과 기내 저온보존을 통해 5대 과수의 50% 수준인 2000점의 실내 보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유망소재로 평가·활용될 수 있도록 소실 없이 안전하게 관리·보존하는 기술은 더 중요하다”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실내 보존과 평가를 마친 뒤에는 농업유전자원센터 등에 중복 보존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과수민간육종가협회 임상철 회장은 “우리 품종이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려면 환경 영향이 적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뿐 아니라 정부나 민간 등에서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보존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16일 농진청에 따르면 병해충이나 조류 등에 의한 생물학적 피해와 저온·고온·가뭄 등 비 생물학적 피해로부터 ‘과수 유전자원’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보존하고자 실내 보존 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유전자원은 새로운 품종과 신약 개발의 핵심 소재로써 2014년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농업과 바이오산업의 미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활용될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현재 세계 5위권인 26만 6000점의 식물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과수는 6600점에 이른다.
그러나 과수 유전자원 대부분은 노지(실외)에서 나무(성목)째로 유지·보존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기상재해나 병해충으로 인해 소실될 위험이 크다.
농진청은 과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초저온 동결보존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유전자원을 저온 용기에 보존(기내저온보존)하는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했다.
2030년까지 초저온 동결보존과 기내 저온보존을 통해 5대 과수의 50% 수준인 2000점의 실내 보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유망소재로 평가·활용될 수 있도록 소실 없이 안전하게 관리·보존하는 기술은 더 중요하다”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실내 보존과 평가를 마친 뒤에는 농업유전자원센터 등에 중복 보존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과수민간육종가협회 임상철 회장은 “우리 품종이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려면 환경 영향이 적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뿐 아니라 정부나 민간 등에서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보존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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