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챙기고
[대학생칼럼]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챙기고
  • 경남일보
  • 승인 2021.05.3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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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영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2021년 5월,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대부분의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됐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연장됨에 따라 각종 시설에도 이용 제한이 생겼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생활 속 움직임이 현저히 줄었지만, 이를 대체하기 위한 활동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헬스장 등의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것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함이 따를 것이며, 자취생이나 기숙사생들이 ‘홈트레이닝(Home-Training)’을 하기에는 주거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많은 이들이 감염 위험이 적은 야외에서 가볍게 달리는 등의 운동을 선호하고 있다. 진주에서는 남강에서 가볍게 운동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요즘 같은 선선한 날씨에는 더더욱 그렇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이러한 활동을 환경 문제와 관련지은 운동이 떠오르고 있다. 바로 ‘플로깅’이다.

플로깅(plogging)이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다는 의미의 운동으로,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플로카 업)’과 영어 단어 ‘jogging(조깅)’의 합성어이다. 이는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줍깅’이라는 표현으로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한편 플로깅은 지난 9일 방송된 KBS 예능 ‘1박 2일’에서도 등장하여 큰 주목을 받은 바가 있다.

이렇게 달리는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은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운동법이기도 하다. 한 시간을 기준으로 단순히 달리는 행위보다 100kcal가 더 소모되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허리를 굽히며 앉았다 일어날 때 하체 운동인 스쿼트나 런지와 비슷한 자세가 나오고, 쓰레기가 담긴 무거운 봉투를 들고 달리는 것도 운동 효과를 높여준다.

이처럼 운동하면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플로깅’에 동참해보자. 어렵지 않다. 일단 집에서 나와 산책하기 좋은 길이면 언제든 간편히 시작할 수 있다. 준비물은 편한 복장,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봉투나 가방, 그리고 환경을 위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한가로운 주말 오후, 혹은 일과를 마무리하는 평일 저녁, 운동을 통하여 건강한 하루를 만들고 싶은 당신에게 ‘플로깅’을 추천한다. 건강해진 신체와 건강해진 지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양하영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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